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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토트넘 빅클럽" 새빨간 거짓말?… 프랑스 초신성 6개월 뛰고 떠날 수도→"선수가 완전이적 거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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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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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거부했다가 결국 입단을 선택한 마티스 텔이 6개월만 뛰고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이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권리를 갖고 있으나 텔이 이를 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토트넘 이적으로 마음을 돌리긴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떠날 수 있다. 토트넘 이적을 두고 간 볼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텔이 임대로 구단에 합류했다.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임대 영입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 프랑스 21세 이하(U-21) 국가대표인 텔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뛰게 되며 올 여름 영구 이적 옵션이 있다"며 "등번호도 확정됐다. 텔은 11번을 입고 뛸 예정이다"라고 마티스 텔 영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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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은 프랑스가 기대하는 유망한 공격수다. 2020년 7월 스타드 렌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2021년 8월 불과 16세 나이로 1군 데뷔전을 치러 구단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첫 시즌 10경기에 출전했으며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토트넘과 맞붙기도 했다.

2022년 여름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대체자로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400억원으로 당시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으나 텔은 17세 126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말 무시알라(17세 205일)가 보유 중이었던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 자신을 향한 의문을 단숨에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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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첫 시즌 리그 22경기 5골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텔은 지난 시즌에도 로테이션 멤버로 30경기 7골 5도움을 올려 생애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후 계획에서 배제됐다. 분데스리가 8경기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4경기에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뮌헨은 텔이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갖기를 바랐고, 텔 또한 변화를 원했다.

여러 구단이 텔에게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도 그 중 하나였다. 공격진 줄부상으로 고민이 깊었던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독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텔은 출전 시간까지 보장받는 조건에도 토트넘 이적을 거부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1일 "텔이 오늘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뒤 지난 나흘 동안 처음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텔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텔이 토트넘의 제안과는 별개로 그들의 프로젝트에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텔이 토트넘이 공개한 프로젝트에 확신을 갖지 못해 토트넘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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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협상을 원했다. 하지만 텔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이 관심을 거두거나 원 소속팀 뮌헨이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여러 이유가 겹치며 입단이 좌절됐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던 텔은 어쩔 수 없이 토트넘을 선택했다.

텔은 입단 영상에서 "나는 배고프다. 먹자!"라며 뮌헨에서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들을 토트넘에서 이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토트넘 입단을 결심한 이유로 토트넘 레전드이자 뮌헨 동료였던 케인의 추천이 있었다고 했다.

텔은 "케인이 토트넘은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 빅클럽이라고 했다. 경기장은 물론 훈련장도 좋다고 했다. 나보고 토트넘에 가면 그 모든 걸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케인에게 들은 건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이적을 결심하기 전 케인의 설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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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텔이 진정으로 토트넘 일원이 될 생각이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팀토크는 "텔의 토트넘 임대에 비밀 합의가 밝혀졌다. 텔은 올 여름 완전 이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토트넘과 텔 사이에는 이적 거부권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텔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더라도 텔은 이적을 거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은 여름에 텔을 완전 여입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하지만 토트넘과 텔 사이에는 선수가 동의해야만 이적이 완료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텔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텔이 이적에 동의해야 한다. 텔이 6개월만 뛰는 임대 계약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결정한다면 토트넘은 영입을 완료할 수 없다. 토트넘에서 더 뛸지 나갈지 결정하는 건 텔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텔이 아무리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도 토트넘이 텔을 붙잡을 방법은 없다. 텔이 얼마나 토트넘에 정을 붙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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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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