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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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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레전드로 불리고 싶어' 손흥민에게 찾아온 기회…"리버풀과 준결승에 올인" 무관 탈출 전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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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모두가 손흥민(32)을 두고 토트넘 홋스퍼의 리빙 레전드라고 칭한다. 그런데 손흥민 스스로는 완성하지 못한 퍼즐 하나가 못내 걸리는 듯 "레전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딱 하나, 우승만 완성하면 손흥민도 레전드 평가를 받아들일 생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을 돌아보며 우승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많은 걸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늘 일관성을 유지해야하고 구단은 날 신뢰해야 한다. 또 구단과 팬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 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직은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은 정말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만약에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때 레전드라고 절 부른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던 손흥민의 바람과 달리 이번 시즌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건너갔다. 주말 브렌트포드를 2-0으로 잡고 8경기 만에 승수를 챙기긴 했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리그 순위는 14위에 머물러 있다. 역전 우승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컵대회에서는 순항 중이다. 특히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는 결승을 눈앞에 뒀다. 현재 준결승에 올라 리버풀과 치른 홈 1차전을 이기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아직 안필드 원정 경기가 남아있지만 무승부라도 일궈내면 4년 만에 다시 리그컵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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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17년 동안 무관이긴 하나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었던 무대가 리그컵이다. 가장 최근에도 결승에 올랐던 곳도 리그컵이다. 2020-21시즌 손흥민과 토트넘은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해 눈물을 흘렸다. 그때 아픔을 간직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다시 파이널 무대에 올라 숙원을 풀려고 한다.

때마침 발끝도 날카로워졌다. 추락을 거듭하던 토트넘을 구한 건 손흥민이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전반 29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더니 후반 43분에는 절묘한 침투패스로 파페 사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리버풀전을 앞두고 확실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3골 2도움째다. 전반기만 해도 공격포인트가 생각처럼 터지지 않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힘들어했던 손흥민은 에이징커브 우려를 들어야 했다. 그런데 새해 다시 예전의 손흥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리버풀전에 맞춰 손흥민의 공격포인트가 늘어나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손흥민은 이제 리버풀전을 응시하고 있다. 브렌트포드전을 마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준결승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다시 찾아온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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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리버풀전은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웸블리로 가길 바란다"며 "아주 중요한 경기이기에 잘 준비해서 좋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장의 외침이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 역시 브렌트포드전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하면서 "수비하고 태클까지 하면서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헌신하는 손흥민이 있어 토트넘의 결승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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