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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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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오징어 게임…'부상 이탈-패배' 절대 불가 '골 넣고 승리'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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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경기와 경기 사이마다 '오징어 게임'을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4일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손흥민의 두 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하며 최소 1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토트넘이다.

그러나 리그는 다르다. 최근 6경기 1무 6패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 2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치자, 일부 토트넘 팬이 "꺼져라", "주장 완장 내려 놓아라"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의 목소리를 던져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냉정하게 선수단을 바라보면 손흥민의 리더십에 기댈 수밖에 없다. 공격진으로만 한정해도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가 다쳤고 도미닉 솔랑케도 2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끝난 뒤 에버턴을 앞두고 무릎 부상이 확인, 6주 뒤에나 복귀한다.

히샤를리송이 돌아왔지만, 풀타임 체력이 아니다. 경험 있는 데얀 클루세프스키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윌 랭크시어, 마이키 무어 두 10대가 교체로 활약한다. 양민혁이 명단에 포함되고 있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고 있다.

다른 포지션도 상황은 최악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이탈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뇌진탕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중앙 수비도 여전히 미키 판 더 펜의 회복이 더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호펜하임전을 앞두고 돌아왔지만,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 일주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도 마찬가지다.

우도기의 공백을 메웠던 제드 스펜스는 호펜하임전에 명단 등록이 되지 않아 나서지 않았지만, 이후 부상이 확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스터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스펜스의 출전이 어렵다. 부상으로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라며 사실상 부상으로 명단 제외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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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토트넘을 두고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토트넘은 경기마다 부상자가 나오는 것을 신경 써야 한다. 한 명씩 사라지면서 유스팀에서 선수를 올려야 한다'라며 마치 게임을 하면 생존자가 줄어드는 오징어 게임처럼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경제적인 시선'으로 보면 몸값이 저렴한 10대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무어 등이 활약하며 비용 절감을 해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들이 뛰는 것은 수익 측면에서 좋은 일이지만, 많이 뛰면 곤란하다"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구조가 엉망인 상황에서 모든 비판은 손흥민에게 향한다. 지난해 9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에서 3-0 승리에 1도움으로 기여했지만, 허벅지 뒷근육을 다치며 3경기를 결장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돌아와 골을 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지만, 역시 잔통증이 남아 있었고 또 3경기 결장 후 애스턴 빌라전에 돌아와 1도움을 해주며 4-1 승리를 견인했다.

두껍지 않은 선수층에서 부상자 발생은 최악이다. 전방 압박을 즐겨 사용하는 포스테코글루의 방식이 다수의 부상자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레스터전에는 무승의 흐름을 끊어야 하고 손흥민은 골을 넣어야 한다. 다치지 않고 승리하고 해결사 능력까지 보여줘야 하는, 토트넘 주장이라는 극한 직업을 경험 중인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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