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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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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 3선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군중과 언론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25일(현지 시각)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통령직 수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네 번”이라고 했다. 그는 곧바로 “이는 가짜뉴스를 위한 헤드라인”이라며 “진정한 영예는 ‘두 번 복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년 동안 쉬지 않을 것이며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꿈을 되돌릴 것이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지난 23일 연방 하원에 미국 대통령이 최대 3선까지 선출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임기와 관련한 헌법 조항을 수정하자는 결의안이 제출된 후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측근으로 꼽히는 앤디 오글스 공화당 하원의원(테네시주)이 주도한 이 이 결의안은 ‘누구도 대통령직에 3번 넘게 선출될 수 없다. 2번 연속으로 선출(재선)된 후에는 추가 임기로 선출될 수 없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 임기를 마친 뒤 연임을 하지 않은 대통령에 대해서만 3선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오글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쇠퇴에서 벗어나 다시 위대한 국가로 복귀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수정헌법 22조가 수정되면 미국에 절실하게 필요한 대담한 리더십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22조는 ‘어느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넘게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와중에 4연임에 성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추진됐고, 1951년 비준됐다. 실제 개헌을 위해서는 의회에 개헌안이 제출되어야 한다. 개헌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이후 미국 50개 주의 3분의 2 이상에서 주 의회의 비준이나 주민투표 방식으로 가결돼야 효력이 발생한다.
트럼프는 과거 종종 3선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왔다. 그는 재선 이후인 지난해 11월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여러분이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이를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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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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