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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행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를 대상으로 주주행동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는 휴메딕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행동주의 펀드의 사정권에 놓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최근 ‘행동주의 펀드는 어떤 기업들을 보고 있을까’라는 제목의 이슈 보고서를 내고 휴메딕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파마리서치, 동진쎄미켐, 동원F&B 등 5곳 기업을 행동주의 대상 가능 기업으로 꼽았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닌 기업의 주주환원율이 크게 낮아질 경우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얼라인파트너스가 행동주의 캠페인 공개 전환을 정한 코웨이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로 꼽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에 주주환원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보냈다. 여기에는 코웨이 연결 당기순이익의 약 90%에 달하는 주주환원율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환원율이란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이익을 주주들에게 더 많이 나눠준다는 뜻이 된다. 코웨이의 경우 2021년 최대 주주 변경 이후 주주환원율이 91%에서 20%로 줄었다.
권 연구원은 “코웨이와 유사하게 주주환원율 감소 추세가 관측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휴메딕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파마리서치, 동진쎄미켐, 동원F&B 등 5개 기업은 모두 최근 들어 주주환원율 감소 추세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진쎄미켐의 주주환원율은 2023년 기준 4.9%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파마리서치와 동원F&B 주주환원율은 10%대에 머물렀다. 이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3년 기준 주주환원율은 25%로 비교적 높았지만, 2018년 47.7% 대비 급감했다.
권 연구원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 대상 주주행동을 공개 캠페인으로 전환했다”면서 “코웨이와 같이 자기자본이익율(ROE)이 5% 이상으로 이익 안정성은 높지만, 주주환원율은 낮은 기업들에는 동일한 요구를 진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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