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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미 부통령 "미군 모든 곳에 보내선 안 돼"…주한미군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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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취임식서 연설

뉴스1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임 미국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는 피트 헤그세스와 그의 아내 제니퍼 라우쳇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2025.1.25.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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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권진영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군의 해외 병력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놓아 주목된다.

밴스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서 연설을 갖고 "트럼프가 이전 대통령들과 다른 점은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원을 배치하는 방식에 있어 아끼며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중한 자원'은 "이 나라를 위해 군복을 입고 목숨을 걸 의향이 있는 남녀"라고 설명한 뒤 "우리는 그들을 어디에나(모든 곳에) 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밴스는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을 어딘가로 보낸다면 그들이 빠르게 싸워 승리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현 행정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등에 관계없이 미국의 자원을 중시하는 '미 우선주의' 기조와 상통한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때도 이러한 기조와 사업가적 기질로 동맹인 유럽국가들에는 물론 한국과 일본에도 방위비 분담금을 고리로 주한·주일 미군 철수를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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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의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박 건조가 자신의 절대적인 최고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2025.01.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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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헤그세스는 취임 선서 후 연설을 통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전사의 정신(warrior ethos)을 복원하고 군을 재건하고 억지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전쟁을 억제하고 책임감 있게 끝내고 싶다. 그러나 전쟁을 해야 한다면 우리는 압도적이고 단호한 힘을 동원해 적을 물리치고 우리 군을 귀환시킬 것"이라고 했다.

헤그세스는 이후 전군에 배포하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우리에게 분명한 임무를 줬다. '힘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의 침략을 억제하고 전쟁은 책임감 있게 종식한 뒤 주요 위협 대응으로 전환한다는 대통령의 우선 순위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을 지지할 것이며 우리의 적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알코올 남용과 성추행, 아내 폭행 혐의 등으로 국방장관이 될 수 있는지 자질 논란을 빚어 왔다.

이에 따라 전날(24일) 상원 인준에서도 공화당 의원 3명이 이탈해 찬반이 '50 대 50'으로 갈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밴스가 동률을 깨는 표결(찬성)을 하면서 국방장관으로 최종 취임하게 됐다.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겸임해 상원에서 투표가 동률일 때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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