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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대만 남부 여진 계속, 최대 규모 댐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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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21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타이난 지역의 피해 모습.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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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 이후 1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에 위치한 대만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대만 중앙기상서(CWA)에 따르면 지난 21일 규모 6.4 지진이 발생한 타이난 지역에는 현재까지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여진 수는 108차례로 기록됐다.

여진이 계속됨에 따라 대만 최대 규모 댐인 쩡원(曾文)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쩡원댐은 대만 남부 자이와 타이난 지역에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핵심 댐이지만 암석과 자갈을 쌓고 콘크리트를 덧댄 사력댐 형태로 건설돼 홍수에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만 국립중정대학의 원이잉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최근 지진의 밀도가 상당히 높고 역단층 방식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있다"며 "향후 더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대만 경제부 수리서는 일단 해당 댐에 대한 점검에서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쩡원댐이 있는 인근 지역에서 여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해당 댐과 주변 지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대만 CWA는 이번 지진이 필리핀해 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의 충돌로 발생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메이산 단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지진이 과거 1906년 지진이 발생했던 메이산 단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난 시장을 역임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타이난시의 피해지역을 방문해 피해 가구를 위로했다. 라이 총통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난해 4월 동부 화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과 동일한 수준으로 피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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