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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명서현 "정대세 매니저, 3억 사기치더니 성희롱까지…전부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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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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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사기꾼에게 속았으나, 아내 명서현 덕분에 무려 3억원을 지킨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출연했다.

명서현은 "남편은 저랑 결혼 안 했으면 전 재산이 날아갔을 것"이라며 "연애할 때 수원으로 응원하러 갔는데, 정대세가 자기 매니저라며 한 남성을 소개해 줬다"고 운을 뗐다.

당시 명서현은 운동선수한테 매니저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매니저가 반말로 인사하면서 오는데 딱 봐도 사기꾼이라고 쓰여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꼬이는 사기꾼을 구별해줬다고 한다. 6살 때는 '엄마, 저 아줌마 눈이 뱀눈이야'라고 했는데 엄마가 사기를 당하고 있었다"며 눈썰미를 자랑했다.

정대세와 명서현은 연애 5개월 만에 결혼한 뒤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고. 명서현은 배가 불러왔던 결혼 3개월 차에 매니저의 사기 행각을 밝혀냈다.

그는 "당시 남편이 계약한 스포츠 브랜드 계약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안 들어오더라. 담당자와 통화했는데, 3개월 전에 다 입금됐다더라"라며 "은행에 찾아갔는데 정대세가 매니저와 와서 통장 2개를 만들고 본인이 사인을 해서 은행 직원도 이상하게 생각했던 거다. 알고 보니 매니저가 관리하는 통장으로 계약금 3억원이 들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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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심지어 해당 매니저는 법인 카드까지 만들어서 3억원을 거의 다 썼고, 통장엔 200만원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명서현은 일부러 모르는 척 매니저를 만나 "돈이 언제 들어올까요?"라고 묻자, 매니저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데 이어 명서현을 성희롱까지 했다는 것이다.

명서현은 "(사기꾼은) 이혼했다더니 자동차 등록증이 아내 명의였다. 법인 돈을 개인 사업 자금으로 쓰고 있었던 것"이라며 "제가 '많이 쓰셨던데요? 지금 200만원밖에 없는데 좋은 말로 할 때 이체하라'고 했다. 근데 매니저는 '그럴 리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저는 속지 않고 증거를 확보했다. 성희롱도 걸면 크게 될 건이라 결국 3억원을 받아냈다"며 "이후 남편이 일본으로 이적했는데 사기꾼 매니저한테 전화가 오더라. 사기꾼은 광고 3자 계약이 돼 있어서 본인한테 돈 안 주면 형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하더라. 근데 계약서에 그런 내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전화 받았으면 돈을 보내줬을 거다. 제가 남편 돈을 지켰다. 여전히 남편한테 사기 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인다. 근데 지금도 두 명한테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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