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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가봤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어?"...설 연휴, 쿠팡과 함께하는 '럭셔리' 미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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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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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는 길어도 너무 길더라고.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야 좋겠지. 하지만 40대 워킹맘 기자인 '라떼워킹맘'은 긴 명절 연휴가 썩 반갑지만은 않아. 설에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에는 굉장히 애매하거든. 여행도 못가는데 길기만 한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더라고.

게다가 날씨라도 좋으면 모르겠는데 올 설은 눈도 오고 기온도 내려간다더라고. 집 밖은 위험한 시기인거지. 그렇다고 연휴 내내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최대한 실내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야.

그런데 이번에 쿠팡에서 굉장히 독특한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어. 쿠팡이 운영하는 명품 뷰티 플랫폼인 '알럭스'와 서울미술관이 손을 잡고 '아트 오브 럭셔리'라는 주제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하는거야.

그동안 브랜드 하나와 미술관의 협업은 자주 봤는데 이렇게 플랫폼이 미술 전시회를 여는 것은 처음인 것 같더라고. 전시회라면 실내일 것 아냐. 게다가 이번 전시가 열리는 곳은 '석파정'이라고 하는,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자연 경관을 가진 곳과 연계돼 있어서 이번 설에 가보면 좋을 것 같아서 '라떼워킹맘'이 한번 다녀와봤어.

럭셔리의 가치를 느끼다

이번 전시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이 추구해온 본질적 가치를 예술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럭셔리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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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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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장을 가보면, 정말 기획한 사람이 누구인지 얼굴을 보고 싶을 정도로 '럭셔리'라는 단어가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울박물관이라는 공간과 맨 윗층에 있는 '석파정'은 정말 럭셔리 그 자체거든.

방문객은 알럭스가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으로 럭셔리 뷰티 콘텐츠를 감상하는 한편 럭셔리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한 전시 공간에서 서울미술관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어.

에필로그...가족을 만나다

우선 '아트 오브 럭셔리'는 2층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입장료를 내면 1층 전시부터 볼 수 있더라고. 1석3조라고나 할까.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이상의 전시회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를 먼저 보고 나서 2층의 '아트 오브 럭셔리'를 봐야 동선이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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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그림 및 편지가 전시돼있다/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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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적은 '아트 오브 럭셔리' 관람이었는데, 사실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면서 힐링이 되더라고. 너무나도 유명한 이중섭 작가가 자신의 아들들에게 쓴 편지와 작품을 전시해 놓았는데 가족끼리 와서 보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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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화백의 작품/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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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김환기, 서세옥, 신사임당, 도상봉, 정상화, 김기창, 천경자, 이대원 등 한국미술사를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모두 감상할 수 있고 그들이 직접 쓴 자필 편지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힐링 후 만나는 '럭셔리'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거든. 그 상태에서 2층에 올라가 '아트 오브 럭셔리'를 만나다 보니 더 좋았던 것 같아. 따뜻한 미술 작품으로 마음을 '럭셔리'하게 만들고 난 뒤 눈을 '럭셔리'하게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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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머티리얼 럭셔리'였어. 이곳에서는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적인 작품 '펌킨', 팝아트의 대부 앤디 워홀의 '플라워스', 초현실주의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의 소파 오브제 등 럭셔리의 물질적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배치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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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의 '펌킨'/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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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쇼파 오브제는 입술 모양이었기 때문에 '럭셔리 뷰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양새였지. 펌킨의 경우 뷰티의 색조처럼 '쨍'한 노란색이 돋보여 '럭셔리 뷰티'와 너무나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럭셔리의 끝판왕을 모두 만나다

두번째 공간에서는 '인스파이어링 럭셔리'를 만나볼 수 있어. 이곳은 알럭스와 향수를 모티브로 미디어 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공간이었어. '라떼워킹맘'이 찾아간 주에는 알럭스 홈페이지를 소개하는 영상들이 주를 이뤘는데 매주 다른 영상들을 볼 수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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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질감이 돋보이는 한국의 현대 도예작품을 전시한 '스프리쳐 럭셔리'에서는 백옥과 같이 깨끗한 피부같은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 우리가 피부 좋은 사람들에게 '도자기 피부'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 자연스럽게 '럭셔리 스킨 케어' 제품이 생각이 나는 전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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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절제미와 자연스러운 곡선미로 현대적 럭셔리의 본질을 선취했던 조선 백자인 달항아리를 전시한 '타임리스 럭셔리' 공간을 간다면 진짜 '럭셔리'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들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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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워킹맘'도 이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굉장히 충격적이었거든. 정말 도자기 하나가 전시돼 있는데 이게 '럭셔리'라는 단어가 아니면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아. 진짜 고급스러움의 극치였어.

쿠팡이 만들면 정말 뭐든 다르다는 말이 실감이 됐어. 이번 전시를 보고 나면 '럭셔리'의 시각화를 너무나 잘 해놓았다는 생각이 들꺼야. 모든 공간이 정말 '럭셔리' 그 자체거든. 전시회를 기획한 사람에게 상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야.

마지막으로 만나는 럭셔리 '석파정'

전시가 끝나고 나면 또 하나의 '럭셔리'한 공간을 만날 수 있어. 쿠팡이 서울미술관과 '럭셔리'라는 주제로 협업 전시회를 연 이유가 아닐까 싶어. 바로 조선에서 가장 럭셔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석파정'이 나오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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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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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원래 한 양반의 소유였는데 흥선대원군이 한번 머물고 나서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아들인 고종을 불렀다고 해. 그런데 원래 임금이 머문 곳은 감히 신하가 머물 수 없는 게 조선의 법도였데. 그래서 이 '석파정'은 고스란히 고종의 것이 됐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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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석파정'은 정말 고즈넉하고 럭셔리한 공간이야. 650년 된, 살아있는 '럭셔리'한 소나무도 만날 수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진짜 눈으로 보는 것을 다 담아내지 못하더라고. 이게 진짜 살아있는 럭셔리지.

쿠팡이 만들면 다르다는 말이, 사실 절로 나오는 전시였어. 쿠팡이 보여주고자 하는 '럭셔리'의 진짜 의미 그리고 그들이 운영하는 '알럭스'가 가진 '럭셔리'는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전시였던 것 같아.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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