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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철기둥' 김민재가 없으면 수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뮌헨은 2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9라운드 SC프라이부르크전에서 2-1로 이겼다.
김민재가 골고 넣고 기본 수비고 해주고 승리까지 이끌면서 분데스리가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김민재는 뮌헨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이토 히로키가 영입, 벤치로 물러날지 모른다는 추측이 많았다. 또, 해리 케인의 절친 에릭 다이어가 호시탐탐 주전을 노렸다.
하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의 첫 번째는 김민재였다.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벽을 세워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제대로 털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뮌헨은 5연승을 달리며 승점 48점으로 1위를 이어갔다. 2위 레버쿠젠(42점)에 6점 차다. 지난 시즌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던 레버쿠젠의 힘이 아직은 유지되고 있다. 3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36점)와 12점 차이라 올 시즌 우승은 뮌헨-레버쿠젠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1패씩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김민재의 전술, 전략적 가치가 더 중요해진 이유다. 프라이부르크전도 그랬다. 콩파니 감독은 몸이 좋지 않아 명단에서 제외한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를 김민재의 짝으로 내세웠다. 스피드가 다소 느려 공간 방어를 위해 전진을 많이 하지 않는 다이어 대신 김민재가 중앙선을 자주 넘어 공격진과 교감했다.
이런 모습은 경기 내용으로도 나타났다. 김민재는 기본 수비는 물론 빌드업에서 출발점 역할을 했다. 좌우 측면 세르지 그나브리, 리로이 사네에게 롱패스도 마다치 않았다. 너른 시야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패스다.
전반 13분이 그랬다. 김민재의 패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에게 닿았다. 무시알라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노아 아트볼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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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수비가 깨지는 모습이었고 15분, 김민재 옆에 있던 다이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한 것을 해리 케인이 수비수의 균형을 허무는 동작으로 오른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두 달여 만에 페널티킥이 아닌 필드 골을 넣으며 살아 있음을 보여준 케인이다.
후반 시작 후 프라이부르크는 전체 대형을 올려 골을 넣겠다는 집념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김민재가 버티는 뮌헨의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적어도 세트피스가 아니라면 동적인 상황에서는 프라이부르크가 골을 넣기 쉽지 않음을 보인 셈이다.
놀랍게도 9분, 김민재가 시즌 3호 골을 넣었다. 요슈아 키미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바꿔 넣었다. 김민재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점프를 프라이부르크 수비진이 놓친 결과였다. 영리함과 집중력이 돋보인 김민재였다.
'골 넣는 수비수'는 여러 유형이 있다. 세트피스에서 높이로 찍어 누르거나 공격 전개 시 직접 높은 지역까지 올라가 가담해 상대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 김민재는 두 가지 모두를 갖췄다. 종종 파이널 서드에서 김민재를 목격(?)하며 당황하는 상대 수비수들을 볼 수 있다.
결국, 프라이부르크도 세트피스를 노렸고 23분 마티아스 귄터가 코너킥에서 머리로 추격 골을 넣으며 뮌헨에 긴장감을 안겼다. 그렇지만, 더는 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리는 뮌헨의 몫이 됐다.
이날 통계업체 '풋몹'이나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을 96%로 알렸다. 유효 슈팅 1회, 가로채기 2회, 태클 3회 등 수비 지표에서 상당히 좋았다. 자연스럽게 분데스리가 공식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케인이 아닌 김민재가 선정됐다.
물론 김민재를 깎아내리는 시선도 여전했다. 독일 신문 '빌트'는 김민재보다는 케인의 필드골이 터진 것이나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의 부상, 키미히의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을 더 집중 보도 했다. 애써 김민재의 활약을 외면한 것이다. 잘하면 조용하고 못하면 거칠게 때리는 행태가 반복된 것이다.
뮌헨의 올 시즌 목표는 분데스리가에서의 자존심 회복과 더불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리그는 순항 중이지만, UCL은 승점 12점으로 15위다. 일단 9~24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확보했다. 그래도 8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받아야 추가 두 경기를 하지 않고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최종전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홈경기다. 브라티슬라바는 7전 전패로 35위에 있다. 직행을 위해서는 8위 레버쿠젠(13점), 7위 아탈란타(이탈리아) 등이 비기는 등 경쟁팀들의 실수가 따라야 한다. 일단 이기는 것에 목표를 세웠고 상대 전력상 김민재의 출전 확률은 반반이다. 바로 뒤에 홀슈타인 킬과의 리그 20라운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늘 자기반성을 하며 다음을 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는 김민재다. 수비와 공격력까지 갖춘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상대에는 공포로 자리 잡아가는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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