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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단독] 전유진 "'현역가왕' 우승, 스스로 확신 생겨... 진짜 가수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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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가수 전유진
'현역가왕' 최종 우승자로 폭발적 성장세... '한일톱텐쇼' 등 행보로 주목
탄탄한 실력·스타성으로 '트로트 루키'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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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유진은 지난해 MBN '현역가왕'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온리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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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유진에게 2024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스스로를 시험해 보기 위해 출전했던 MBN '현역가왕'에서 당당히 최종 우승을 거머쥔 그는 10대의 마지막을 유의미한 시간들로 채웠다. 도전의 연속이었던 지난해를 통해 오랜 시간 쫓아 온 가수의 꿈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전유진은 20대의 출발선에서 더 큰 꿈을 향한 도약을 예고했다.

최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만난 전유진은 지난해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의미가 있었던 해"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야 비로소 진짜 가수가 된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확신 없었던 가수의 꿈, '현역가왕'은 터닝 포인트"


2019년 '제19회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의 길에 입문한 전유진은 어느덧 6년 째 '트로트 길'을 걷는 중이다. 올해 갓 스무살이 됐지만, 꿈을 향해 달려온 오랜 시간 만큼 전유진의 이력 역시 화려하다.

중학교 1학년 때 출연한 KBS '노래가 좋아 : 트로트가 좋아 특집'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나이답지 않은 실력을 입증한 전유진은 이듬해 출연한 MBC '편애중계' 트로트 신동 대전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벌써 세 번째 경연이었지만, 전유진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본선 3차까지 진출하며 '될성부른 트로트 떡잎'으로서의 자질을 증명한 전유진은 지난해 출전한 '현역가왕'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미 수차례의 경연을 통해 계단식 성장을 일궈왔지만, 전유진은 '현역가왕'이야 말로 비로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사실 '현역가왕'에 나가기 전까지 스스로 저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내가 정말 가수를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수인가?'라는 불확신이 있었거든요. '현역가왕'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분들, 심사위원분들의 말을 들어보고 싶었어요. 그 과정을 통해 저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너무 큰 사랑을 주시고, 무대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돌이켜 보면 '현역가왕' 출연 전에는 노래 실력을 떠나서 '가수로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지'라는 프로다운 마음가짐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현역가왕'을 통해 이제야 가수로서의 마인드와 자질을 갖추게 된 것 같아요. 제겐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죠."

우승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처음엔 몰랐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큰 무대를 잘 해내는 내 모습을 보며 '무대가 적성에 맞는구나'를 느끼게 되면서 욕심이 생겼다. 점점 1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미소를 지은 전유진은 힘들었던 경연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끝없는 연습'을 꼽았다.

"경연 중 심리적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요? 제 원동력은 연습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제가 확신이 들 때까지 연습을 했어요. '현역가왕' 경연 준비를 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응원해주시는 사랑들조차 노래할 때 부담이 될까봐 당시에는 반응을 최대한 안 보고 연습만 하려고 했을 정도였어요."

무려 다섯 번의 경연을 거쳐온 전유진은 앞으로 또 다른 경연 프로그램 출연 기회가 온다면 도전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쉽지 않은 질문"이라며 장고 뒤에 조심스럽게 대답을 꺼냈다.

"다시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현역가왕' 때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만큼 그 때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어요. 물론 좋은 기회가 있고, 나갈 수 있다면 참여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나가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 기간이 너무 힘들기도 했고,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니까요."

"인기 실감은 아직"... 직접 밝힌 '가수 전유진'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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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은 전유진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다. 온리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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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결국 최종 우승까지 꿰찬 '현역가왕'은 전유진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팬덤 성장세를 기록한 전유진은 지난해 데뷔 첫 팬미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전유진의 첫 팬미팅은 티켓 오픈 후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 이어 추가 오픈된 좌석까지 빠르게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인기 실감이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얼마 전에도 '한일톱텐쇼'를 같이 하고 있는 가수 분들과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저만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웃음) '아직까지 TV에서 보이는 제 모습과 실제 이미지가 많이 다른가?' 싶었어요. 하하.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죠. 그럼에도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는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제 성격이 받기만 하는 것을 못 하고, 무조건 보답해드려야 하는 성격이라 한편으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게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마음가짐을 달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결국 자신이 해야하는 것은 끝없는 연습 뿐이라고 강조한 전유진은 "스스로를 믿고 나에 대한 확신을 가진 채 무대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확신이 흔들리면 무대를 못 해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나를 사랑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를 믿고 연습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 나가며 착실하게 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유진이 꼽는 자신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여러 모습이 있다는 것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저만의 매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론은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이 매력이다 싶었죠. 저는 한 가지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있다기 보다도 여러 모습을 저만의 스타일로 바꿔서 소화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무기 삼아 앞으로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전유진은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한 질문에 "이름 석자로 소개되는 가수가 됐으면 한다"라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다른 수식어 대신 제 이름 세 글자로 소개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 이름만으로 소개가 된다는 것이 곧 그만큼 제가 이뤄낸 게 많다는 의미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달리는 게 지금의 목표에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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