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24~2025 프랑스 리그1 PSG 1-1 랭스
이강인, 왼쪽 '메짤라'-흐비차 왼쪽 윙어 호흡
흐비차, 데뷔전 어시스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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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이강인(오른쪽 두 번째)이 26일 랭스와 2024~2025 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 사이로 드리블을 하고 있다./파리=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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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첫 선택은 이강인(23)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의 왼쪽 공격을 살리는 조합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흐비차는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프랑스 무대에 안착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26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드 랭스와 2024~2025 리그1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4-3-3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대형 이적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새롭게 왼쪽 공격을 이끌며 활기찬 패스워크와 슛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선발 60분 동안 44회의 볼 터치를 통해 2차례 슛을 기록하고 후반 15분 비티냐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PSG는 후반 2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1분 나카무라 게이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랭스의 골키퍼 디우프의 선방에 결승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최근 9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공식경기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 3무)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전반 2분 흐비차에게 돌파를 시도할 수 있도록 패스를 하면서 그라운드에서 첫 호흡을 맞췄으며 전반 18분에는 흐비차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는 이강인에게 스루 패스를 하는 등 PSG의 새로운 공격 루트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인은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첫 슈팅과 37분 두 번째 슛으로 랭스 골문을 위협하는 등 전반 45분 동안 36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2회의 슛과 1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무패의 단독 1위를 질주하면서도 랭스만 만나면 고전하는 PSG는 이날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3무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 차례 경기는 모두 비겼다. PSG는 14승 5무(승점 47)로 1위를 지켰다. 랭스는 5승 7무 7패(승점 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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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새로운 공격 조합으로 첫선을 보인 이강인과 흐비차(맨 왼쪽)의 랭스전 경기 장면. 랭스의 거친 수비에 시달리고 있는 이강인과 이를 지켜보는 흐비차./파리=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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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경기가 나카무라 게이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바뀌자 후반 15분 비티냐로 교체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선발로 나선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불러들이고 비티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윌리안 파초를 투입하면 승점 3점 추가를 노렸다.
유럽 5대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리그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PSG는 후반 2분 만에 흐비차의 패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흐비차가 데지레 두에와 월패스로 수비진을 뚫은 뒤 내준 패스를 뎀벨레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뎀벨레의 슛은 걷어내려던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골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일본 국가대표 나카무라 게이토와 이토 준야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운 랭스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PSG를 압박했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랭스의 나카무라는 PSG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나카무라는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이토 준야의 단독 드리블로 얻은 득점 찬스에서 1-1의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토가 왼쪽 공간을 치고 들어가며 만든 기회에서 디아키테에게 패스, 디아키테가 다시 볼을 나카무라에게 연결하자 나카무라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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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랭스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과 흐비차./PS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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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는 지난해 9월 PSG와 첫 대결에서도 전반 9분 선제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8골 1도움으로 랭스의 최다 득점으로 득점원 역할을 하고 있다.
상대와 선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쳐보이는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조지아 출신의 윙어 흐비차를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하면서 공격진에 대대적 변화를 일으켰다.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와 미드필더, '가짜 9번'으로 나서던 이강인을 왼쪽 '메짤라(하프 윙어)'로 기용하면서 동갑내기인 흐비차와 공격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이강인은 PSG로 이적하기 전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으나 PSG에서는 거의 뛰지 않았다.
세리에A 나폴리에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은 흐비차는 이날 4-3-3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데뷔전을 가졌다. 흐비차와 곤살로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이강인~파비안 루이스~데지레 두에가 미드필드진을 형성했고, 누노 멘데스~루카스 베랄두~뤼카 에르난데스~워렌 자이르-에메리가 포백에 포진했으며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전까지 리그를 포함한 모든 공식 경기에서 11경기 연속 무패(2무 9연승)를 달린 PSG는 흐비차를 공격진에 포함시키며 연승 가동에 탄력을 붙였다. 지난 18일 나폴리를 떠나 PSG에 공식 합류한 흐비차는 등번호 7번을 부여받고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선제골 어시스트로 기대에 부응했다. 흐비차는 2022~2023시즌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때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왼쪽 측면과 섀도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흐비차는 2001년 2월 12일 출생으로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과 스물세 살 동갑내기다. 이번 시즌 세리에A 공식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PSG 첫 출전에서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이강인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지난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가짜 9번'으로 활약하며 전반을 소화한 뒤 이날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PSG는 맨시티와 운명의 한판 승부에서 이강인을 교체한 후 연속 2실점한 뒤 연달아 4골을 퍼부으며 4-2 대역전승을 거두고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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