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트럼프, 관세 방법·시기 결정 못 해"
베센트 등 "점진 부과"…그리어 등 "보편 관세"
"보편 관세 부과는 확실…몇 달 내 도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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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보편 관세 부과 방법 및 시기를 놓고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2025.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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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과 달리 관세를 즉각 부과하지 않는 건 내부 이견 조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방법과 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관련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두 진영으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다.
한쪽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을 축으로 한 진영으로,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시장을 놀라게 하거나 인플레이션을 급등시키지 않는 점진적이고 표적화된 관세를 주장하고 있다.
다른 진영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수석 보좌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등 보호무역주의 강경파다. 전반적인 관세 인상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다만 시점이 지연된 것일 뿐 관세 부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예고했다.
한 관계자는 "관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도입될 것"이라며 "광범위하고 보편적 관세"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 관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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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중 미국대사 후보로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전 상원의원(조지아)을 지명했다. 퍼듀 전 의원은 2015~2021년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2020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 선거 결과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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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취임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관세 부과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관세 발표 지연은 일종의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 라운드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실제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고도 결과를 얻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강요가 없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재로선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사용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그것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수백만 명을 우리나라에 들어오도록 허용했다"며 관세 부과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 대응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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