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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아일랜드, 겨울 폭풍에 피해 속출...태국은 대기오염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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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등에는 강력한 겨울 폭풍에 피해가 속출했고 태국 방콕에선 심각한 대기오염에 수백 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 폭풍 '어윈'이 몰아친 아일랜드의 한 해안,

풍속 데이터를 수집하던 기상 업체 직원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립니다.

시속 190km의 폭풍을 측정하기 위해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인 겁니다.

기록적인 강풍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를 강타하면서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씨머스 킬베인 / 아일랜드 골웨이 주민 : 25년 전 골웨이로 이사 온 이후 최악의 폭풍이었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에 특히 더 심했던 것 같아요.]

더블린 공항에선 하루 동안 항공기 200여 편이 결항됐고 열차와 여객선도 취소가 속출했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아일랜드 전역과 스코틀랜드 중남부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장한 하루 평균 최대 노출량의 6배 넘게 치솟은 태국 방콕,

잿빛 하늘은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킹카른 크라이나라 / 방콕 시민 : 미세먼지가 많으면 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딸이 있는데 이 아이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먼지 때문에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요.]

태국 정부는 수백 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또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관공서에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대형 차량 운행도 제한했습니다.

대신 주말부터 일주일 동안 지하철과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태국은 해마다 건기인 12월에서 3월까지 대기 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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