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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안토니가 맨체스터를 떠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남을 것이라는 혹평을 남기고 맨체스터를 떠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맨유 윙어 안토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레알 베티스로 떠날 것이다. 스페인에서 임대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 소식통에 따르면 안토니는 급여의 최소 84%에 보너스까지 받을 것이다. 이번 시즌(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라리가 팀에 임대로 지낼 것이다"라며 그의 6개월 임대 확정 소식을 알렸다.
안토니는 이미 스페인에 도착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5일 "안토니는 오늘 밤 스페인에 도착했다"며 "베티스의 선수로서 아침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밝혔다.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남게 됐다.
'BBC'는 "안토니는 맨유 150년 역사 중 최악이라 불러도 과장이 아니다. 앞으로 해당 구단 이적 역사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할 것이다. 안토니의 이름이 나오면 이견 없이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과장이 아니다란 말에 맨유 팬이 고개를 끄덕이는 니유다. 맨유 역사상 안토니보다 값어치를 못 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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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맨유팬들에게 외면받은 선수다. 엄청난 몸값으로 박수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당당하게 맨체스터에 입성했지만 결과는 대실패였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2022년 8월 안토니가 공식적으로 네덜란드의 AFC 아약스에서 맨유 선수로 등록됐다는 성명문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무려 9500만 유로(약 1433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적료' 지불이며, 아약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싸게 매각'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맨유가 안토니 보다 비싸게 영입한 선수는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다. 맨유는 포그바를 위해 그의 친정팀 유벤투스에 무려 9000만 파운드(약 1619억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그러나 포그바, 안토니 모두 투자 대비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많은 축구팬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맨유 사령탑에 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의 야심찬 영입이었다. 둘은 아약스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만큼 검증된 영입이라고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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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2000년생 브라질 국적의 윙어다. 지난 2010년 브라질 상파울루 FC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8년 해당 팀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무대를 네덜란드로 옮겼다. 2020-2021시즌 AFC 아약스가 안토니를 영입했다. 입단 첫 시즌은 무난히 보냈다. 잠재력은 다음 시즌에 터졌다. 안토니는 2021-2022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 에레디비시에서 23경기 출전 8득점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안토니는 맨유 이적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에레디비시와 달리 프리미어리그는 훨씬 더 빠른 템포와 저돌적인 압박이 기본이다. 이 흐름에 안토니는 자신의 장점을 쉽게 펼치지 못했다.
당장 이번 시즌만 봐도 부진하다. 성적이 말해준다. 안토니는 올 시즌 맨유가 리그 22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8경기 출전했다. 그리고 0득점 0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없다. 1400억원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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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원래 이런 선수가 아니었다. 네덜란드 1부리그를 대표하는 윙어였다.
아약스 시절 안토니의 가장 큰 장점은 브라질리언 윙어들의 상징인 화려한 테크닉과 왼발의 능력이었다. 특히 킥이 정말 정교했다. 아약스 시절에는 네덜란드 리그를 대표하는 '데드볼스페셜리스트' 하킴 지예흐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안토니의 킥에서 정교함과 파워를 보였다.
측면에서 돌파 후 슈팅은 안토니의 상징적인 움직임이었다. 우측 터치라인에서 공을 받은 후,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시야를 확보한 후에 왼발 킥을 통한 기점 혹은 득점이 되는 플레이를 즐겨했다. 브라질리언의 화려한 움직임에 정교함과 파워를 갖춘 그의 왼발은 상대 수비진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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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공격적인 모습만 있지 않았다.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쉬지 않고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갔다.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를 열심히 압박하는 선수였다. 지금 안토니에게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안토니는 약 2년 전, 1400억원이 넘는 이적료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맨유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제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스페인으로 떠났다.
'BBC'는 "맨유는 오랜 역사 수없이 많은 선수 영입으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안토니 사례는 단순히 실패를 넘어 비효율적인 스카우팅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이트 캡처 / 연합뉴스 / 365 SCORE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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