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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금)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을 성찰하다…'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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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디오아트의 거장이자, 백남준의 제자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빌 비올라의 국내 개인전이 진행 중입니다.

탄생과 소멸, 인간의 근원적 감정을 깊이 성찰했던 비올라의 작품을 박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연못가에 선 남자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잠시 후 화면이 멈추지만 그를 제외한 모든 것은 표표히 흘러갑니다.

조금씩 자취를 감춘 남자의 형상은 그러나 곧 다시 수면 위로 나타납니다.

인간의 재탄생, 이전 사람이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는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 같은 묵직한 주제를 탐구해 '영상의 구도자'로 불렸습니다.

가령 비통함에 빠진 다섯 사람의 모습을 촬영한 후 느리게 재생한 대표작 '놀라움의 5중주'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화하는 그만의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조혜준 / 국제갤러리 큐레이터
"비디오와 마이크를 단순히 기계적인 도구가 아닌 철학적 시스템으로 사용하며 작업 활동을 하셨는데요. 작품 활동을 통해 인간의 인식, 기억, 삶과 죽음 그리고 영성의 세계를 탐구하셨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 4점을 포함해 비올라의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06년 작품까지를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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