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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토)

"尹 퇴진" "李 구속"…설 연휴 첫날, 두 동강 난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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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석해달라"…2030 남녀 놓고 탄핵 찬반 양측 모두 참석 촉구

뉴스1

설 연휴인 25일 오후 서울 도심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경복궁 4번출구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위)와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아래). 2025.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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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설 연휴 첫날에도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로 서울 광화문 일대는 두 동강 났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유통일당은 2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KT본사건물부터 시청역까지 세종대로 일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60대 이상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탄핵 무효'를 연호하며 '대한민국'을 외치며 만세삼창했다.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은 연단에 올라 "헌법재판관 8인은 정신 바짝 차려서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며 "안 그러면 제2 이완용 된다"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설 연휴를 맞아 한 주 집회를 쉬어간다고 밝히며 "집마다 돌아가 윤 대통령이 왜 감옥에 갇혔는지 모든 가족에게 잘 설명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안성시에서 온 최시아(여·23) 씨는 "처음 광화문 집회 나왔을 때 60·70·80 어르신들이 90%였다"며 "인구수 가장 많은 40·50대는 보이지 않고 20·30대는 무관심한 상황 속에서 이 나라 위기감을 절실히 느껴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여성은 별로 없는데 20대 여성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있다는 프레임을 깨부수고 싶다"고 강조했다.

뉴스1

설 연휴인 25일 오후 서울 도심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경복궁 4번출구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위)와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아래). 2025.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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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대 KT광화문 지사에서 도보 9분 거리의 453m가량 떨어진 광화문 인근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내란 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8차 범시민대행진 대회를 개최했다.

20·30대 여성들은 정부서울청사 앞부터 동십자각까지 사직로 일대 바닥에 앉아 '국민의힘 해체'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해산하라' '윤석열 퇴진' 등 종이 피켓을 흔들었다.

'사형'이 적힌 검은색 리본 머리띠, '탄핵' 털모자, 탄핵핑 캐릭터 피켓 등 각자 스타일로 손수 제작한 각양각색의 DIY 아이템들이 눈에 띄었다.

20대 남성 김동현 씨는 시민 자유 발언을 통해 "극우 기독교 세력들이 20·30대 남성 이름을 빼앗고 혐오와 배제를 조장해 깊이 우려가 된다"며 "남성분들도 이 광장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주 집회에 나온다는 20대 고졸 청년 여성 A 씨는 "폭동을 일으킨 20·30 극우세력들이 여성 혐오를 먹고 자랐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제도나 기본가치를 공격하고 위협하는 행위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나면 동십자각부터 보신각, 숭례문을 지나 태평교차로까지 약 3㎞ 시가행진을 이어간다.

주최 측 추산 이날 집회 참가자 수는 탄핵 반대 측 300만 명, 찬성 측 10만여 명이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는 각각 3만 명, 7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측 집회로 남대문로, 율곡로, 우정국로, 사직로 일대 교통은 전면 통제됐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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