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 조사, 구속영장 연장 신청 마무리 후에 말씀드릴 것"
"조사 거부는 아냐…문제점 제거 등 명분 있어야 모든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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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검찰의 구속영장 연장 재신청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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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은 25일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 "수사권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각종 영장의 불법 무효 집행의 문제점, 관할 문제 등이 대두해 있어 검찰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입장 정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사는 구속영장 기간 연장 신청 상태에 있어 그것이 마무리된 후에 말씀드리겠다. 의견을 교환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변호사는 김홍일 변호사와 함께 전날(24일)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방문해 약 30분간 변호인단 의견을 전달했다.
윤 변호사는 검찰과의 의견 교환에 대해 "변호인 입장에선 지금까지 제기된 많은 문제점을 전달하고 문제점들이 해소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를 토대로 검찰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를 거부했다고 이해해도 되는가"란 질문에 "그런 단계는 아니다. 전날 법원 결정문 해석상 더 이상 강제 수사할 수 없다고 해석된다. 즉각 석방하고 수사가 가능한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구속 혹은 불구속 상태에 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 단계까지 나가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미 제기된 많은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소하느냐 문제"라며 "변호인단이 주장했던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제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선 똑같은 상황이 전개돼 변호인단에서도 어떤 전향적이고 탄력적인 입장을 취하기 쉽지 않다"며 "그렇지만 어느 상황, 어느 관점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이 불법 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행된 각종 불법 상태가 해소되거나 적어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그래야만 대통령으로서도 적어도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또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 재신청에 대해선 "불허라고 확신한다"며 "구속기간 연장 불허에 재신청한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고 법에도 없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은 지금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있지만 그런 불편, 굴욕, 명예 추락보다는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더 안타까워하고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을 재신청했다. 결과는 이르면 25일 중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에서 구속 연장 재신청도 불허할 경우 검찰은 주말 안에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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