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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 핵보유국”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안 극적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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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14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F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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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44)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24일(현지시각) 연방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장관으로 정식 취임하게 됐다.



로이터와 연합뉴스 등을 보면, 상원은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디시(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반이 각 50표씩 나왔다. 이에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타이 브레이커(찬반 동수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한표)’ 투표권을 찬성으로 행사해 헤그세스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의원 53명과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이 47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쪽 인사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 인사 3명도 반대에 가세하면서 찬반 득표수가 같아졌다. 공화당 인사 3명은 리사 머코스키 의원, 수전 콜린스 의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난 미치 매코널(켄터키) 의원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경력이 있는 헤그세스는 폭스뉴스 진행자를 거쳐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국방장관에 지명됐다. 그는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돈을 주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고, 음주 문제와 과거 재향군인 관련 회계 부정 의혹까지 제기되며 한때 낙마 위기에도 내몰렸다. 그러나 공화당이 표 단속에 성공하면서 인준안이 가까스로 처리될 수 있었다.



앞서 헤그세스는 지난 14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사전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핵탄두 운반 미사일의 사거리 향상, 발전하는 사이버 능력은 모두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피트 헤그세스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며 “그는 위대한 국방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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