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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의 고급 다세대 임대 주택 '더 해밀턴(The Hamilt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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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 기업 HMG그룹이 자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 에지워터 지역 고급 주상복합 단지 '더 해밀턴(The Hamilton)'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2월 뉴저지 저지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 '원 저널 스퀘어' 개발사업에 참여한 지 2주 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쿠슈너 컴퍼니와 손잡고 참여한 두 번째 멀티패밀리(고급 다세대 임대주택) 투자 사업이다.
이번 인수는 1억9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로 HMG와 쿠슈너가 보통주 투자에 참여했다. 또 호주 금융기관인 맥쿼리와 미국의 대체투자 전문 자산관리회사 아폴로가 각각 우선주 투자와 장기 선순위 대출을 제공해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 해밀턴은 마이애미주 비스케인만 인근에 지하 1층~지상 28층, 총 276가구로 구성된 멀티패밀리다. 비스케인만과 인접해 전 가구가 야외 테라스에서 영구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마이애미 다운타운, 금융지구와도 가깝다.
HMG그룹은 민간임대주택 개발 경험에 쿠슈너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자산 가치 제고를 통한 임대료 상승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1984년에 준공된 '더 해밀턴'은 2022년 약 1500억원을 투입해 특색 있는 리조트풍의 디자인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바 있다. 1층 부대시설엔 피트니스 센터, 실외 수영장, 퍼팅장, 테니스 코트, 카페 및 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현재 합리적인 임대료와 높은 상품성으로 임차율은 99%에 달한다.
HMG그룹은 실외수영장과 입주민 라운지 동선을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재배치 하는 등의 밸류애드 전략을 통해 순영업이익을 개선, 자산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멀티패밀리 자산의 안정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HMG그룹은 설명했다. 멀티패밀리는 분양이 아닌 임대 형태로 운영되는 고급 주거상품을 뜻한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부동산 자산으로 꼽힌다.
문경록 칸서스자산운용 상무는 "현지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두 건의 해외 투자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 라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멀티패밀리 자산에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의 대형 디벨로퍼로부터 맨하탄 미드타운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를 호텔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제안 등도 들어온 상태"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해외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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