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23일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김건희 여사가 계엄일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했을 거고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연하다”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고 부추겼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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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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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다. 권력 서열 1위는 김건희 여사, 2위는 윤 대통령이다”라고 했던 발언을 다시 꺼냈다. 그는 그 근거에 대해 “우선 역술인들이 내년이면 윤 대통령 운이 좋아진다”며 “천공도 100일. 그렇기 때문에 음력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역술인 말 밖에 안 믿는다”며 “그리고 자기 죄가 드러날 것 같으니까 계엄해서 성공시키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계엄 연루설을 주장했다. 당시 그는 “김 여사가 역술인들 얘기 듣고 계엄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며 “그 소문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같은 달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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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강공원에서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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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의 토리견 입양 얘기에 대해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경박하고 치졸하다”면서 “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면 얼마나 잔혹하게 나올지...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 못한다더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의원을 향해 “개 입양할 거면 당신을 국정원장 시켜준 사람이 버린 개나 입양하시라”라고 비꼬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파양’한 풍산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돗개는 주인한테 충성한다”며 “김건희까지 감옥 가면 (반려견 토리가) 주인 따라 감옥에 갈 수 없지 않나. 내가 진도로 데려가 좋은 주인한테 충성하는 진돗개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도 “윤석열, 김건희가 관저에서 나와서 콩밥을 먹어야 증시가 올라가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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