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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토)

트럼프 "무제한 낙태권 요구하는 급진 세력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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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명을 위한 행진'에 영상 메시지

여러분 노력으로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

전날 반(反)낙태 시위로 기소된 23명 사면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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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무제한적으로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급진 민주당의 노력을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반(反)낙태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내 두번째 임기에도 가족과 생명을 자랑스럽게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 JD 밴스 부통령과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직접 참석해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례(낙태 합법화)가 폐기된 것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헌신으로 역사적인 잘못이 3년전 바로 잡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반발해 이듬해인 1974년 처음 열렸고, 이날 행사에도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낙태 시위를 벌이다 기소된 23명을 사면하기도 했다.

이들은 낙태 시술을 하는 병원 등에서의 위협과 파괴를 금지하는 이른바 '페이스법'(Freedom of Access to Clinic Entrances Act·FACE Act)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등의 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사면을 결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소된 사람들은 23명으로 대다수가 노인들이고, 여기에 서명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낙태권 이슈'의 민감성을 고려해 전국적인 낙태금지법 시행 등을 공약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는 "낙태를 받은 여성도 처벌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강경파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자신이 거주하는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법에 대해 "6주는 너무 짧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영상에서도 낙태 문제와 관련한 연방 차원의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대 가장 친생명적이며 친가족적인 대통령"이라면서 "미국은 근본적으로 아기·가족·생명을 중요시하는 나라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보수성향의 연방대법관 3명을 임명해, 연방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재편한 바 있다.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은 지난 2022년 6월, 50년간 연방차원의 낙태권을 합법화했던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했다.

이에 진보진영에서는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의 자율권을 심각하게 훼손한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는 사실상 트럼프 후보의 작품"이라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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