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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목)

2배 비싸도 "매진, 매진"…연휴 일본 가는 비행기표 싹 다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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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해 11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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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로 불리는 올 설 연휴 시작일 일본으로 떠나는 항공권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일본여행 수요가 올 초에도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고환율에도 엔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여행객 수가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3박 4일 기준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돌아오는 항공권이 직항 기준 국적기·외항사를 포함해 매진됐다. 같은 기간 겨울철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권도 모두 판매됐다.

도쿄로 향하는 항공권의 경우 현재 60만~226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며칠 전만 해도 100만원대에 항공권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출발 직전 취소표, 일본 노선 증편 등으로 인해 가격이 다소 안정화된 모습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20~30만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넘게 비싸졌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24~28일 후쿠오카행 출발편이 매진됐다. 1월 29~2월 1일 출발편 역시 연휴 마지막날인 2월2일까지 도착편이 모두 막혀있어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항공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권이 설 연휴 기간 대부분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일본 여행 수요가 연초에도 계속되면서 올해 일본행 여행객 수요가 기존 역대 최다치인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일본행 여행객 수는 2514만3112명으로 종전 최다치인 2018년 2135만896명을 6년 만에 넘어섰다.

특히 올해 달러당 1450원 안팎의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해외여행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의 경우 꾸준히 90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들로부터 반사 이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일본 전 노선이 만석에 가까운 상태"라며 "지난해 엔저가 일본 수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만큼 엔저 기조가 이어지면 일본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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