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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화)

설 연휴 해외여행 통신비 아끼려면… 로밍 일일 요금은 KT가, 기간 요금은 LGU+가 가장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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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일러스트=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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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로밍 요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통신사나 여행 국가, 기간에 따라 로밍 요금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요금제 비교와 조건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 로밍 일일 요금은 KT, 기간 요금은 LGU+가 가장 저렴

25일 조선비즈가 이동통신 3사의 해외 로밍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일일 단위의 로밍 데이터 요금 상품(일일 요금제)은 KT가, 기간제 데이터 요금 상품(기간 요금제)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KT의 100메가바이트(MB)당 일일 데이터 요금은 1625원으로, LG유플러스(100MB당 2640원)보다 약 39% 저렴하고, SK텔레콤(100MB당 1980원)보다는 18% 저렴하다. KT가 최근 기존 요금에 2000원만 추가하면 데이터량을 2배로 늘려주는 ‘하루종일 로밍 플러스 요금(1일당 800MB/1만3000원)’을 출시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일정 기간 동안 일정량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기간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하다. 30일간 1기가바이트(GB)당 데이터 요금을 환산하면 LG유플러스가 5500원, SK텔레콤이 6500원, KT가 7333원이다.

◇ SKT 고객은 ‘에이닷’ 앱 발신 통화 무료

이통 3사 공통으로 해외에서 로밍 요금 이용자의 수신 전화는 무료이지만, 발신 전화는 1분당 119원으로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한국으로 거는 전화와 현지에서 거는 음성통화 모두 1분당 119원으로 동일하다는 의미다. 미국(장거리)과 일본(단거리)처럼 거리가 차이가 나도 같은 가격이 적용된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미국은 1분당 1970원, 일본은 1분당 1190원의 음성 통화료가 부과됐지만, 지금은 거리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1분당 119원이 부과된다. 다만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 앱을 활용하면 음성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4일 이상 여행은 ‘기간 요금제’ 유리

해외 여행을 4일 이상 계획한다면 하루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는 일일 요금제보다는 기간 요금제가 유리하다. 하루 500~800M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일 로밍 요금제는 보통 이통 3사가 1만원 안팎(9900~1만3200원)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반면, 기간 요금제는 30일간 3~6GB의 데이터를 3만~4만원 내외(2만9000원~4만4000원)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4일간 기간 로밍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일일 요금제보다 비용이 저렴해지고, 데이터도 1.8~4GB가량 더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가입자가 30일간 6GB의 기간 요금제를 신청하면 3만9000원이 든다. 이는 4일 동안 하루 500MB의 일일 요금제(9900원)를 사용한 것보다 600원이 저렴하고, 데이터량도 4GB가 더 많다.

하지만 2~3일 정도의 짧은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일 요금제가 더 저렴하다. SK텔레콤의 9900원짜리 일일 요금제(1일당 500MB)를 2일간 이용하면 요금은 1만9800원이다. 반면 SK텔레콤의 기간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은 2만9000원(30일간 3GB 제공)에 제공된다. 이 경우 기간 요금제 대신 일일 요금제를 선택하면 9200원을 아낄 수 있다.

◇ 같은 통신사 쓰면 단체가 저렴

해외 여행을 갈 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면 통신비를 더 아낄 수 있다. 다만 같은 통신사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SK텔레콤은 가족끼리만, KT와 LG유플러스는 가족 외 친구까지도 로밍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로밍 데이터 공유 최대 가능인원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4명, LG유플러스가 5명까지다.

이통사의 프로모션 조건도 따져봐야 한다. SK텔레콤은 최근 60개월간 자사 로밍 서비스를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4배의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령, 30일간 6GB를 사용하는 기간 요금제(3만9000원)를 신청하면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만 34세 이하의 경우 청년 할인 혜택도 있다. SK텔레콤은 만 34세 이하 가입자의 로밍 요금을 50% 할인해주고, KT는 로밍 요금 5000원을 인하해준다. LG유플러스는 만 34세 이하 기간 요금제 가입자에게 데이터 1GB를 추가 제공한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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