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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화)

‘HBM 프리미엄’ SK하이닉스 시총 ‘삼성전자 절반’ 넘어섰다…역대 최고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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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양사 시총 격차 29%P 감소

22일 기준 SK하닉 164조, 삼전 324조

“HBM 실적 차별화 올해도 계속”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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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 절반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면서 1년 새 양사 시총 격차는 29%포인트 줄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324조1599억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164조1645억원)은 50.64%로 집계됐다. 양사 시총 간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최고치는 44.07%(11월3일)였다.

작년 초 만해도 SK하이닉스 시총은 삼성전자의 21~22%에 불과했다. 2024년 첫날 SK하이닉스는 시총 103조6675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475조1946억원)의 21.8%였다. SK하이닉스가 AI칩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향 납품을 선점하면서 시총 격차가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7일 27.85%를 기록하면서 직전 최고치(27.49%)를 넘어섰고 5월 30%대로 진입했다. HBM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40%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올해 들면서 간극은 급속도로 좁혀졌다. 올해 첫날 39%로 출발한 뒤 2주일 남짓만에 10% 넘게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가 SK하이닉스 시총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2024년12월23일~2025년1월23일) 동안 1조8229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순매수 종목 1위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1조948억원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양사 실적과 전망이 엇갈리면서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7조원대)를 밑도는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15% 늘어난 8조828억원을 올렸다. 분기 기준 상장사 가운데 영엽이익 1위다. 일등 공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반도체인 HBM 매출(5조8700억원)이 직전 분기(3분기·3조6400억원)보다 61% 증가한 영향으로 주효하다.

올해도 SK하이닉스 ‘실적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범용D램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한 자릿수로 줄일 계획이다. 대신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 절반을 HBM3E로 채우고, 최신 HBM3E 12단 공급을 시작으로 16단 제품까지 준비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약 80% 성장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25 년에는 D램은 한 자릿수 성장, 낸드는 한 자릿수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내다봤다. 다만 “HBM 시장은 2024년 약 4배 성장에 이어 2025년에도 2배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며 “즉 같은 메모리 업체라도 HBM 성과에 따른 실적 차별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상장된 1996년 12월(현대전자산업 시절) 시총은 삼성의 3분의1 수준인 33.73%이었다. 이듬해 5월 중순(19일)에는 최대치인 41.84%로 약 2분의1 수준까지 성장했다. 당시 하이닉스 시총은 24조800억원, 삼성전자는 57조5593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1990년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로 올라서면서 양사 시총 격차가 확대됐다. 당시 시총 규모는 삼성전자의 5% 수준까지 떨어졌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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