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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美,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수갑 채워 줄줄이 군용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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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엑스에 사진 공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

미국 내 불법이민자 총 1400만 명 추산…한국인 10만 명 안팎 추정

뉴스1

미국 남부 지역 한 군부대 비행장에서 수갑을 찬 이주민들이 군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게재한 사진이다.(출처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엑스 계정)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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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군 수송기를 동원해 가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소셜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에 수갑을 찬 남성들이 줄지어 군용기에 탑승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사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 소식통을 인용, 사진 중 하나는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있는 포트 블리스의 빅스 육군 비행장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수송기는 80명을 이송할 수 있으며,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5시 과테말라로 출발했다.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인용해 53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23일 하루 동안 적발했으며 이들 중에는 아동 성범죄자, 갱단원 등의 범죄자가 포함돼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3일 이전까지는 약 460명을 체포, 현재까지 붙잡힌 불법 이민자가 100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CNN은 같은 날 보도에서 이들을 최근 국경을 넘다 국경순찰대에 적발돼 구금된 이들로 추정했다.

앞서 국방부는 트럼프 명령에 따라 미국-멕시코 국경지대 통제를 지원하기 위해 1500명을 파견했으며,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6차례에 걸쳐 남부 국경에 약 1만 명의 병력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DC의 비영리단체인 이민연구센터는 불법 이민자 인구가 2024년까지 1400만 명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미국 내 인구 비율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인 중 단속 대상자는 10만 명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ICE 직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 시절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아이티에서 건너와 임시로 입국 허가를 받은 이민자 등 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재임 시절 임시 입국 허가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년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진영에서는 불법 이민을 부추긴다고 비판해 왔다.

NYT는 2년이 만료되지 않았더라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트럼프가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초부터 해당 임시 입국 허가를 통해 140만 명이 입국했다고 전했다.

뉴스1

미국 남부 지역 한 군부대 비행장에서 수갑을 찬 이주민들이 군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게재한 사진이다.(출처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엑스 계정)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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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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