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2020 대선 승리했다면 우크라 위기 피했을 수도"
"젤렌스키 대화 금지령 때문에 협상 문제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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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 서명식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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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와 에너지 가격 등의 문제를 놓고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TV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만나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와 만날지는) 현 미국 행정부의 결정과 선택에 달려 있다"고 발언했다.
푸틴은 "나는 트럼프와 사무적이고 실용적인 관계에 있었다"며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 위기를 피할 수도 있었다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미국 행정부와의 연락을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트럼프와 협력할 의향이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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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핀란드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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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푸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과의 대화를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협상이 복잡하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대화를 하게 되면 그게 불법이 되는데, 우크라이나 측이 (대화) 금지의 해제를 서두르지 않는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의) 대화 금지가 해제될 때까지 대화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푸틴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추가 관세와 제재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자"고 말했다.
푸틴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미국 경제에 해로운 (추가 제재) 결정을 내릴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전략적 안정과 원유 등 미국 행정부와 논의할 공통 주제가 많다고 부연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러시아와 미국 모두에 해롭다"며 "이에 대해 논의할 게 많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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