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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화)

[주간政談<하>] 허은아 vs 이준석,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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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설 명절 계획 묻자 '입꾹닫'
美 트럼프 대통령 취임…떠나는 바이든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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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당권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준석 의원과 허은아 대표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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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

◆'말싸움 넘어 몸싸움'...레슬링장 방불케 한 개혁신당 최고위

-당 주도권을 두고 이어진 개혁신당의 내홍이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며?

-맞아.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허은아 대표를 파면시키기 위해 '당원소환 요청서' 1만여 장을 손수레에 실어 회의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허 대표 측 인물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어. 김철근 전 사무총장과 조용진 최고위원이 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어. 회의장 안에서도 충돌은 계속됐지. 김 전 사무총장이 조 최고위원에게 "왜 여기 있냐. 내가 사무총장인데"라고 묻자 "내가 사무총장이야"라고 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갔어. 이기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의 출입을 막을 근거가 없다. 이는 업무방해"라고 따지자 허 대표가 "위원들 들어오게 하세요"라고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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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과 조용진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장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회=서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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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다친 사람도 있다며?

-응. 회의가 끝난 뒤 해당 서류를 회수하기 위해 복귀하던 사무처 직원과 당대표 보좌진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는데, 그 보좌진이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더라고. 류성호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그날 오후 사무처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어.

-회의장에서 싸우는 걸 보고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 개혁신당은 회의장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 가야 할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백드롭을 걸어놨는데, 이 문구는 이 의원과 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면서 했던 말을 가져온 거거든. 허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로 걸었다는데, 내홍이 지속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된 것 같아 아쉬워.

-해결될 여지는 없는 거야?

-그런 것 같아. 천하람 원내대표는 24일부터 이틀간 당원소환제 투표를 실시했는데, 투표 첫날 10시 35분쯤에 허 대표랑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투표율이 50%를 넘었더라고. 허 대표는 해당 투표를 "사적 민간 투표"라고 지적하면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지. 또한 허 대표가 이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상황이 더 길어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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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말을 아끼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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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계획 묻자 말 아낀 국민의힘 의원들

-25일부터 역대급 장기 설 연휴가 시작됐어.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연휴 계획을 묻자, 말을 아꼈다고.

-2025년 설을 맞아 더팩트 취재진은 국회의원으로서 처음으로 맞는 설 연휴에 대한 계획과 소회를 듣고자 여야 초선 의원들 다수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대부분 지역구에 내려가 민심을 청취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들과 달리 국민의힘 초선들은 대체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어.

-연휴 며칠 전이라 당 차원에서 논의 중인 부분이 있어 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의원과, 정국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 국민들께 드릴 말씀이 마땅치 않다는 응답을 한 의원도 있었어.

-다만 연휴 동안 틈틈이 AI 등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관련 책을 읽고 싶다는 계획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도 있었고,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떨어진 군 간부들의 사기를 되살릴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의지와 대통령제 개헌 논의를 위한 헌법을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의원도 있었어. 트럼프 2기 시대 대응책을 고민한다는 의원도 있었다고.

-비상계엄 사태 한 달여 만에 새로운 한 해를 맞았지만,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달은 새해 1월이 아니라 '2024년 13월' 같다는 시민들의 반응들도 나오고 있잖아. 다소 긴 연휴 기간인 만큼 초선 의원들도 얼어붙은 민생 경제와 침체된 정국을 잠재울 수 있게 갈피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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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전임 정부를 직격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바이든 전 대통령은 17번의 기립 박수가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딱 1번만 호응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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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 박수 '딱 1번'...트럼프-바이든, 신경전 오갔던 취임식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신경전이 취임식에서 감지됐다지?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의회 로툰다홀에서 취임식을 가졌어. 이날 현장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배석했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모습을 보였어. 트럼프 대통령은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이들과 악수한 뒤 연단에 올랐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부패한 기득권이 권력과 부를 가져갔고 우리 사회 기둥들은 황폐해졌다"며 "우리 행정부는 국내의 간단한 위기조차 관리하지 못하고 해외에서는 재앙적인 사건에 비틀거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어. 사실상 전임 정부를 직격한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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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결과에 불복해 지지자들을 선동, 의회에 난입하도록 했다. 사진은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과 대치한 의회 경관의 모습.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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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대통령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고?

-맞아. 바이든 전 대통령으로서는 표정 관리에 실패했다고 보일 정도였어.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정책을 줄줄이 쏟아냈어.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맺을 때마다 취임식에 참석한 여러 인사들은 기립 박수를 통해 지지를 보내줬지.

-모두 17번의 기립 박수가 있었는데, 바이든 전 대통령은 1번의 기립 박수를 보낼 뿐이었어. 트럼프 대통령의 '하마스 인질들이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는 대목이었지.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앉은 채로도 딱 1번의 박수를 보냈는데 '성조기가 화성에서 펄럭이게 할 것'이라는 언급 때였어. 이후 바이든 전 대통령은 턱을 괴거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침묵을 유지했지.

-바이든 전 대통령으로서는 불편함을 숨기지 않은 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보다 '대인배'라는 말도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결과에 불복, 취임식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게다가 부정 선거 의혹을 꺼내 들며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을 습격하라며 선동했지. 이로 인한 폭동으로 5명이 사망했고 12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김수민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동현 인턴 기자, 이하린 인턴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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