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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토)

러시아 "우리는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 됐다... 미국 신호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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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美 트럼프 "러·중 핵군축 협상 가능"
푸틴도 "가능한 한 빨리 협상 재개해야"
한국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로모노소프 러시아 주립대를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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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및 중국과 핵 군축 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발언한 이후, 러시아가 이에 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군축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우리는 미국 측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 및 중국과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과거 푸틴 대통령과 핵 군축에 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핵 군축 관련 회담을 환영한다는 의미의 '신호'를 보낸 셈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군비통제 분야 법적 체계가 매우 약해진 상황인데, 이 훼손은 러시아 탓이 아니다"라며 "공은 모든 실질적인 접촉을 중단한 미국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민과 전세계를 위해 되도록 빨리 (핵 군축) 협상을 시작하는 데 확실히 관심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모든 핵 능력을 고려해야 하는데, 특히 (미국의 동맹국인) 프랑스와 영국을 고려하지 않고는 대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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