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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납치됐던 프랑스 암호화폐 회사 창립자, 특수부대 동원돼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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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잘리는 고문 당해

뉴스1

2025년 2월23일 프랑스 특수부대 GIGN 사령관 기슬랑 레티(왼쪽)와 파리 검사 로르 베쿠오가 암호화폐 창업자 납치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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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며칠 전 아내와 함께 괴한들에게 납치된 프랑스 암호화폐 지갑 기업 공동 창립자가 23일(현지시간) 구출됐다고 로이터 및 AFP통신과 프랑스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르 베퀴오 프랑스 파리 검사에 따르면 프랑스의 암호화폐 지갑 회사인 레저의 창업자 다비드 발랑과 그의 아내는 지난 21일 아침 프랑스 중부 자택에서 납치되어 각각 다른 곳에서 인질로 잡혀 있었다. 납치 후 괴한들은 다른 레저 공동 창업자에게 연락해 암호화폐로 몸값 1000만 유로(약 150억 3000만원)를 요구했다. 그중 일부는 지급됐지만 대부분 추적, 동결, 압수됐다.

납치된 공동 창업자는 고문을 받았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당시 괴한들은 잘린 손가락 사진을 공동 창업자에게 전송하면서 돈을 보낼 것을 압박했다. 발랑의 아내는 23일 차에 결박된 채 발견됐지만 상처는 입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헌병대 산하 특수부대인 'GIGN' 장교들 90명을 포함해 경찰 병력 230명을 동원, 구출 작전을 폈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20~40대 10명이 체포됐고 다른 용의자도 추적 중이다. 발랑은 2021년 이후로는 레저에서 일하지 않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레저는 암호화폐를 저장하기 위한 하드웨어 지갑을 판매하며, 발랑은 8명의 공동 창업자 중 한명이다. 레저의 시장 가치는 15억달러(약 2조 1500억원)에 달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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