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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인스타그램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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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31년 만에 적자다.”
불과 1년여 전, 무려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작년 초 발표한 연간 실적에서 5800만유로, 약 8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디다스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이었다. 러닝화 시장에서 밀리는 등 시대에 뒤쳐졌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그로부터 1년여 뒤. 이 짧은 시간 만에 시장의 평가가 급변하고 있다. 아디다스의 화려한 부활이다. 실적 수치가 크게 개선되며 흑자전환을 예고한 상태.
그리고 아디다스의 부활에 가장 크게 기뻐할 국내 회사가 있다. 바로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적인 아디다스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업체로, 사실상 아디다스의 성패에 회사 운명이 좌우된다.
아디다스의 부활에 맞춰 최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실적이나 주가도 크게 고무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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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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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그룹의 계열사다. 화승그룹은 1953년부터 부산에서 고무신을 만들면서 시작한 국내 대표 신발회사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 ODM 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최근 3개월간 화승엔터프라이즈는 8020원에서 1만원대까지 급등했다. 그 배경엔 아디다스의 성장세가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97% 이상이 신발완제품에서 발생하며, 거래처인 아디다스 ODM이 그 핵심이다. 회사 측은 “아디다스 협력업체 중 납품속도가 가장 높은 공장으로 평가받아 오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최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5700만유로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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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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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실적 및 전망도 긍정적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2번째 주력 벤더사로, 점유율은 약 22%로 추산된다. 2016년엔 13%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스테디셀러 제품군인 삼바, 가젤을 필두로 캠퍼스, 슈퍼 스타 등 유행 아이템이 부활해 올해 물량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내 성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중국에서도 아디다스가 소규모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 300개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올해 해당 지역의 실적이 긍정적 모습을 보인다면 올해에도 아디다스가 성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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