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민지 10점...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우리은행은 24일 열린 여자 프로농구 부산 경기에서 홈 팀 BNK에 60대54로 역전승했다. 15승7패가 된 우리은행은 2위에서 한 계단 올라서며 선두를 지켜오던 BN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에서 BNK를 73대56으로 잡았고, 24일 맞대결에서 다시 이기면서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2쿼터 종료 6분49초전 15-28까지 밀렸던 우리은행은 반격에 나서며 32-32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엔 12점을 몰아 넣은 김단비를 앞세워 51-4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의 간판 김단비는 40분 경기 중 37분을 뛰며 26점(13리바운드 6어시스트)으로 활약했다. 34-34였던 3쿼터 종료 7분13초엔 골 밑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는데,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앉은 자세로 던진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단비는 “행운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떤 골 밑 슛 못지 않게 정조준했다. 실력이다”고 말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자농구에선 처음 보는 것 같다. NBA(미 프로농구) 같은 데서나 나올 법한 슛인데, (김단비가) 참 여러가지 한다”며 웃었다.
볼 핸들링부터 경기 조율, 개인 공격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는 김단비가 범실 9개(팀 전체는 15개)를 저지른 점은 아쉬웠다. 범실 9개는 이날 BNK 전체 범실 숫자와 같았다. 그러나 위 감독은 김단비에 대해 “팀을 짊어지고 가고 있다. (자신의 역할을) 잘 받아들인다”고 칭찬했다.
우리은행의 신인 이민지는 2쿼터에 3점슛 2개를 꽂는 등 10점(2어시스트)을 거들었다. 22일 청주 KB전에서 13점을 올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팀 공격에 활력소 역할을 했다.
BNK는 김소니아(21점 13리바운드·3점슛 4개)와 아시아쿼터 선수인 일본 출신 이이지마 사키(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맞섰으나 뒷심이 모자랐다. BNK는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하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박혜진(발목)과 이소희(발바닥)의 공백에 고전하고 있다. /부산=성진혁 기자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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