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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직장 내 성희롱' 조민호 하나재단 이사장 해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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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재단 이사회 이사장 해임 조치 의결
한국일보

조민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2023년 12월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23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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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혐의를 받는 조민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하 하나재단) 이사장이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하나재단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조 이사장에 대한 해임 조치를 의결했다. 앞서 통일부는 조 이사장에 대한 감사를 통해 성희롱 및 직장 내 부적절 행위 의혹 15건을 심의했고, 그 결과 지난 16일 중징계 처분을 권고한 바 있다.

통일부의 심의 결과에 따르면, 조 이사장은 출산 후 복직한 직원에게 제왕절개수술을 '박스에서 꺼내는 것'에 비유하는가 하면 여성 직원의 반바지 차림을 문제 삼았다. 북한이탈주민 직원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번 의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예전 어머니들은 밭을 매다 애 낳고 다시 밭에 나와 일했다" "가임기 여직원들이 많은데 육아휴직 들어가면 일은 누가 하느냐" 등의 조 이사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에 오르자 통일부가 감사에 착수하면서 밝혀졌다.

남북하나재단 정관에 따르면 임원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 통일부 장관에게 해임 건의를 요청할 수 있다. 이번 심의 결과에 따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조 이사장의 해임 수순에 대한 내부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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