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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귀성인사' 서울역 찾은 국민의힘, 시민 항의에 20분 만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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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과 실제 현실의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서 놀랐을까요.

서울역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으며 자리를 떠났는데, 그사이 나온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까지도 논란입니다.

예년처럼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과정에서 생긴 일인데요.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나오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미소를 띤 채 서울역을 찾았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시민 한명 한명 악수하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명절 잘보내십시오."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홍보 팸플릿도 나눠줬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급하게 자리를 떠나거나, 손사래를 치며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시민의 항의성 발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신들 때문에 설 명절이 편안하지 않아."

급기야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위헌정당"이라고 소리쳤고, 역 안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
"윤석열의 가신 주제에 어디 뻔뻔하게 얼굴을 디밀고 있어. 부끄러운 줄 알라고. 내란 빨갱이 XX야."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제하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는데,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욕설로 의심되는 혼잣말을 한 것이 한국경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MBC에 "시끄러워요"라고 한 것이라며 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들의 항의로 국민의힘은 예년과 달리 플랫폼에서 귀성 인사는 하지 않고, 20여 분만에 철수했습니다.

야권도 귀성길 기차역과 버스터미널로 나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귀성인사 장소를 당초 호남선뿐인 용산역으로 잡았다가, 여당 지지율이 높은 영남·강원도 노선도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변경해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곧 다 정리되고 좋은 세상 만들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용산역에서 명절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새해 꼭 좋은 세상 이뤄내겠습니다."

당 내홍을 겪고 있는 개혁신당은 영등포역으로 향했는데, 허은아 대표만 참석했을 뿐, 천하람 원내대표나 이준석 의원은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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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 이정섭 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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