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대성당 모여
"1700년 전 일치 유산 통해 혼동과 갈라짐의 시대 평화와 생명의 길 열자"
모든 교인 그리스도의 빛 나누는 촛불예식 가져
"어둠과 억압, 고통과 불의 있는 곳 주님의 빛과 자유 전하자" 기도
"1700년 전 일치 유산 통해 혼동과 갈라짐의 시대 평화와 생명의 길 열자"
모든 교인 그리스도의 빛 나누는 촛불예식 가져
"어둠과 억압, 고통과 불의 있는 곳 주님의 빛과 자유 전하자"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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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렸다. 이정우 영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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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참여하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초기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을 정립한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가졌다.
제1차 니케아 공의회는 서기 325년 318명의 교부들이 모여 예수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문제, 부활절 날짜, 박해 초기 신앙을 포기했던 이들에 대한 재통합 안건 등 당시 교회 일치를 가로 막았던 현안들과 마주했고, 최초의 보편적 신앙고백인 니케아 신경을 만들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에는 한국천주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 한국군국,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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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기도회 참석자들이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는 촛불예식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한 몸임을 고백하고 있다. 이정우 영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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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천주교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임민균 신부 인도로 진행됐고, 구세군 조진호 사관과 예장 통합 김보현 사무총장, 성공회 박상용 신부, 복음교회 임의진 목사, 구민수 목사, 천주교 선한목자예수수녀회 손정명 수녀, 정교회 임종훈 신부가 기도와 성경 봉독 등 주요 예식을 나눠 담당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너는 이것을 믿느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상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니케아 신경이 정립한 신앙고백 기초 위에서 창조세계 보전과 생명의 충만함을 위해 일한다"고 전했다.
김 총무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학살, 12.3 비상계엄 등을 언급하며 정의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종생 총무는 "도대체 평화를 위한 노력과 정의를 위한 외침이 왜 이토록 무기력한지 자조하게 된다"며, "1700년 전 그리스도인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감내해야 했을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생 총무는 "17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2025년 믿음의 공동 유산에 초대 받은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이 혼동과 갈라짐의 시대 속에 평화와 생명의 길을 여는 기적이 되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 교인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최초로 고백한 니케아 신경을 함께 암송하고,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는 촛불예식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한 지체임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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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 대표들이 기도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정우 영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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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믿나이다. 저희의 불신을 없애주소서"
일치기도회 참석자들은 촛불예식 후 그리스도인으로서 친교의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어둠과 억압, 고통과 불의가 있는 곳마다 주님의 빛과 자유를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고 기도했다.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교단 대표들이 모두 단으로 올라와 함께 축복하는 파송의식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는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맞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기 위해 일치 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며, "예수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씀처럼 다른 모습으로 떨어져 존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빠른 시일 안에 하나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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