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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유지했는데 '전망'은 하향…이유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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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5.01.08.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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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24일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면서도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내려 잡은 이유로 '반도체 부문 리더십'과 '수익성' 문제를 언급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AI(인공지능) 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점을 거론하며 "고객을 위한 새로운 맞춤형 칩을 적시에 개발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무디스는 또 저가 메모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 경쟁 심화를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률은 향후 12~18개월 동안 2024년에 기록한 수준과 비슷한 11% 정도로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PC와 모바일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감소도 수익성을 제약할 것"이라며 "이런 수준의 수익성은 삼성전자의 2012~2022년 평균인 약 16%보다 낮으며 (삼성전자의 현재 신용등급인) Aa2에 비해 약하다"고 했다.

무디스는 영업이익률이 13~14%로 유지되고, 현재의 건전한 재무상황이 이어지면 신용등급 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신용등급 전망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일 뿐 등급 변경과 다르며 실제 재무적 영향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Strong market position)'와 '강력한 브랜드(Strong Brand)' 갖고 있고, '높은 현금 자산(Large net cash)'을 보유해 신용등급 Aa2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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