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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LG엔솔, 작년 영업익 73% 급감…“올해 설비투자 20~30%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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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LG에너지솔루션 미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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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감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5~10% 수준으로 전망하면서 설비투자는 20~30%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754억원으로 전년보다 73.4%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25조6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감소했다.

북미 지역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유럽 시장 역성장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여파로 매출이 줄었다. 또 가동률 저하와 신규 공장 초기 양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4512억원, 영업손실은 22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은 3773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손실은 60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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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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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용량 기준 20% 중후반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던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시점에서 수요를 정교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물량 회복은 가능할 것 같다”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10%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올해 IRA 세액공제 수혜 규모는 북미 신규 공장 가동 시작 등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한 45~50GWh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신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거점 활용도를 높이면서 설비투자(CAPEX)는 규모는 전년 대비 20~30% 축소해 집행할 계획이다.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총괄 전무는 “최근 2년간 계속 CAPEX 규모가 증가돼왔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3조원 정도를 유의미하게 줄여서 관리할 예정”이라면서 “유휴라인 활용 극대화와 신규 투자 최소화 노력을 병행하고 있어 내년부터 CAPEX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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