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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왼쪽), 내란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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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김건희 여사 보호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한 제1목표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 전 편집장은 지난 2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12월10일에 (김건희 특검법)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을이고, 김건희 여사가 갑이다. 두 사람에 드리워진 주술과 음모론의 영향이 있다”며 “그게 결합했을 때 망상이 된다. 이번 계엄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댄) 망상적 계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으로 든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조 전 편집장은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망상을 가지고 병정놀이하듯이 총 든 집단을 동원했다”며 “군대 안 간 분이 사람이 총을 든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이고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모르고 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정치관에 대해 조 전 편집장은 “지금 국회를 부정 선거로 당선된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범죄자의 소굴이라고 본 것이 아니냐”며 “국민들의 일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바로 선거이다. 이는 신성한 것이다.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세계 만방에 천명한 것은 계엄령 선포보다 더 큰 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선관위를 믿으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지고도) 승복한 것 아닌가. (대선을) 0.73% 포인트 차이로 이겼으면 다른 나라에선 (진 쪽이) 들고 일어났을 것”이라며 “선관위가 만들어진 역사가 올해로 62년인데 한 번도 선관위와 관련된 조직적인 범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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