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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정지소가 '수상한 그녀'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해숙의 연기를 파악하는 것부터, 걸그룹을 위한 체중관리까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정지소는 23일 막을 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주인공 오두리로 열연을 펼쳤다. '수상한 그녀'는 860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드라마화하며 일부 설정 등이 달라졌다.
정지소가 연기한 오두리는 할머니 오말순에서 하루아침에 걸그룹 연습생이 된 인물. 정지소는 오말순 역의 김해숙과 같은 캐릭터를 그려내고, 1인 2역을 잘 소화한 것은 물론, 아이돌 연습생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24일 오전 '수상한 그녀'를 끝마친 정지소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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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날 마지막회를 봤다는 정지소는 "애정을 많이 쏟았던 것 만큼 연인이랑 헤어진 것처럼 가슴 아프게 많이 울었던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회에서는 오두리가 다시 오말순으로 돌아가는 것과 오두리로서 6개월 시한부 삶을 사는 것 중 후자를 선택하면서 소멸 엔딩을 맞았다. 그러나 소멸된 줄 알았던 오두리는 같은 비주얼로 재등장, 대니얼 한(진영 분)과 재회해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정지소는 "저도 솔직히 처음에 마지막 대본을 봤을 때 '이게 뭐지?' 싶었다. 잘못 본 건가, 몰카를 하는 건가"라며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엔딩이 여러 버전이었다면서 "원래 다른 버전이 있었다. '힝, 속았지?' 버전이 있다. 뒤를 보고 살짝 웃으면서 '힝, 속았지?'라고 하는 거였는데 그건 너무 오말순이라 열린 결말이 안 되니까 아쉽게도 못 나왔다.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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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정지소는 오두리가 된 오말순, 에밀리 그리고 아이돌 연습생까지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여러 색깔의 인물을 그려내야만 했다. 특히 김해숙과 함께 같은 캐릭터인 오말순을 연기했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했다.
정지소는 "선배님과 같은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이 컸다. 그 마음을 선배님이 어떻게 알고 계셨는지 먼저 다가와주고 먼저 연락처를 주기도 했다"면서 "(김)해숙 선배님이 엄마 연기를 할 때 눈을 잘 안 보더라. 그런 디테일을 생각했고 걸음걸이, 툭툭 던지는 말투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걸그룹 연습생 연기도 쉽지 않았다. 체중 관리를 하며 춤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 그는 "제가 체중 관리 하는 게 어렵다. 촬영할 때 안 먹는 스타일이긴 한데 살이 좀 잘 찌는 체질"이라며 "춤 연습도 해야 하고 동시에 촬영을 하면서도 춤을 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대의상 때문에 원래도 안 먹는데 더 안 먹어야 했다. 아이돌은 참 못하겠더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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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같이 찍은 걸그룹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마르고 비율도 너무 좋고 예뻤다. 그 친구들 사이에서 너무 막 콩벌레마냥 굴러다니면 안 되지 않나. 그 친구들한테 피해가 되면 안 되니까 열심히 체중관리를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원작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수상한 그녀' 원작에서는 배우 심은경이 오두리를 연기,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바. 정지소에게 이 배경이 부담되지는 않았을까.
이에 정지소는 "제가 심은경 선배님을 원래도 되게 존경했고 지금도 좋아하는데 그 선배님이랑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너무 영광인 거고 부담감은 들 새가 없었다"고 담담히 답했다.
또한 원작을 '수상한 그녀' 촬영 초반 시청했다면서도 "보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심은경 선배님을 똑같이 따라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똑같이 따라하면 드라마만의 매력이 뭘까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스튜디오브이플러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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