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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토)

"트럼프, 전세계 우파 포퓰리즘 선도"-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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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정책 등 유럽 각국 우익 정당들보다 훨씬 강경

우크라 전쟁·러 제재 등 구체 사안들 나라마다 달라

이탈리아·프랑스 극우, 표현 완화…"마케팅일 뿐" 지적도

뉴시스

[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대통령 취임에 앞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트럼프가 전세계에서 확산하는 극우 포퓰리즘을 선도하고 있다. 20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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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강경 보수주의 포퓰리즘을 선도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독일의 독일대안당(AfD), 이탈리아 형제당, 프랑스 국민연합, 오스트리아 자유당 등 각국의 보수 포퓰리즘 정당들은 강경한 이민 억제 정책, 성소수자 권리 반대, 온난화 억제 정책 반대,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 언론과 법원 등 기성 제도에 대한 공격 등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트럼프가 이민자와 정치적 반대자를 노골적이고 인종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가장 극단적이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집권한 뒤 급진적이던 이탈리아 형제당의 노선을 상당한 정도 온건 중도화로 이끌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국민연합도 비슷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초강경 정책이 유럽 우익 정당들에게 극우화하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입장 차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온 트럼프는 전쟁을 즉시 끝내겠다고 공약했으나 어떻게 끝낼 수 있을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유럽의 우익 정당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두고 분열돼 있다.

예컨대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한다. (헝가리는 저렴한 러시아 에너지 의존이 매우 크다.)

폴란드의 우익 법과 정의당은 러시아를 지지하는 오르반 총리의 헝가리 피데스당과 결별했다.

오스트리아의 유력한 차기 총리 헤르베르트 킥클 자유당 대표는 러시아를 지지하며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한다.

독일 AfD의 알리세 바이델 대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한다.

러시아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고 마린 르펜 대표가 푸틴을 존경한다고 말한 적도 있는 프랑스 국민연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비난한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 지원에는 소극적 입장이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일부 반대한다.

완화된 표현


멜로니 총리와 르펜 대표 등 유럽 극우 정당 대표들 일부가 집권하거나 집권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예전의 과격한 발언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이같은 변화가 선거를 위한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평가한다.

내달 총선에서 크게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AfD는 스리랑카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동성애 여성을 대표로 선출해 이미지 쇄신을 꽤하고 있다.

그러나 AfD 일부 당원들은 여전히 나치 구호를 연상케 하는 구호를 사용한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발언을 완화하기는커녕 당원들이 나치 구호를 애용하는 등 오히려 더 공격적이다. 킥클 대표도 히틀러가 내세운 “국민 총리”가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민 정책을 둘러싼 미묘한 차이


트럼프는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추방하는 초강경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비해 유럽 극우 정당들의 이민 정책은 제각각이다.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는 독일 AfD는 독일어를 구사하고 사회에 동화된 이민자들은 추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헝가리 피데스당은 이민자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는 불법 이민만 반대하며, 합법적 이민은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프랑스 국민연합은 이민을 대폭 줄이고 속지주의 국적 부여에 반대하지만 합법적 이민자에 대해선 프랑스인보다 복지 혜택을 더 부여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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