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산불로 참혹한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또 산불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강한 바람이 변수입니다. 불이 곳곳으로 번지는 속도가 끄는 속도를 넘어서고 있어 주민들은 대피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자수가 늘어선 도로 위 하늘이 벌겋게 물들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용암이 끓어 넘치듯 번져나갑니다.
현지시간 22일 LA 북서부 캐스테이크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루 만에 41제곱km를 태웠습니다.
3주째 불타고 있는 산불 피해 지역에서 불과 40km 떨어진 곳입니다.
[LA 주민 : 모두가 지붕에 물을 뿌리고 있어요. 저희 집도, 옆집도요. 상황이 나아졌다, 나빠졌다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불이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20제곱km가 불탔습니다.
2초에 축구장 1개를 집어삼킨 속도입니다.
주민 5만여 명에게 대피령이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LA 주민 : 여기서 29년 동안 살아왔지만, 이번 화재는 가장 가까이 다가왔어요. 불길이 (저의 집과) 너무 가까워서 걱정돼요.]
산불을 키운 건 시속 67km가 넘는 돌풍이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내일까지 화재 위험이 극도로 높은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데이비드 오리츠/LA 소방서 공보관 : 건조한 날씨에 시속 96㎞가 넘는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에 비 소식이 예보됐지만, 다시 건조해질 것입니다. 비가 계속 내려야 합니다.]
얼마 전 화마를 가까스로 피했던 LA 명소 게티박물관 인근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불과 2주 전 LA에서는 잇따른 2건의 대형 산불로 수만 명이 집을 잃고 28명이 숨졌습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주말에 비 소식이 있지만, 예상 강수량이 적어 산불의 확산세를 얼마나 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화면출처 엑스'VCFD_PIO']
[영상편집 박인서]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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