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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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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1일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18.1%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재 이후 화웨이가 처음으로 1위 자리를 회복한 것이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반면, 애플은 판매가 18.2% 급감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순위 변화가 발생하긴 했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1~4위 간 점유율 격차는 2% 미만으로 상위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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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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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5.6% 성장한 2억8600만대를 기록하며 수년간의 하락 추세를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됐다.
중국 정부의 전자제품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5일 중국 상무부 등 5개 관련부처는 공동으로 '휴대폰, 태블릿 및 스마트 워치 구매 보조금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휴대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 3가지 유형의 디지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판매가의 15%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1인당 1건으로 제한되며 보조금 한도는 500위안(약 9만8000원)이다. 또 판매가 6000위안(약 119만원) 이하 제품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20일 '휴대폰, 태블릿 및 스마트 워치 구매 보조금 정책'이 정식 시행된 후 전자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3333위안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판매가의 15%인 보조금 상한(500위안)을 꽉 채워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가격대가 인기다. 6000위안이 넘는 스마트폰도 수닝, 징동닷컴 등 유통업체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격대를 5000위안대로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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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통업체 수닝의 15% 보조금 지급 안내판/사진=중국 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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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동닷컴의 직영매장에서는 화웨이의 메이트70, 퓨라70 등 고가폰과 비보의 s20, x200 프로 미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가 6000위안 이하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아이폰 16도 판매가 늘고 있다.
중국 전자기업협회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기 대비 20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오후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도 샤오미 스마트폰의 일일 판매량이 보조금 시행 후 4배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보조금 실시 초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단 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보조금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가 빨라졌으며, 특히 중고급 모델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한 800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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