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보다 내가 금리 더 잘 알아"
"동의하지 않을 땐 알리겠다"…개입 시사
대선후보 때도 "연준에 발언권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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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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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내주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금리가 얼마나 인하되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많이(a lot) 인하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유가 인하와 함께 저는 즉각적인 금리인하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는데, 대대적인 인하가 필요하다고 부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내려갈 것인데, 유가가 내려가면 미국인들에게, 사실 전 세계에 모든 것이 저렴해진다"며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 인플레이션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고, 자동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취재진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라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기대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연준이 왜 그 말을 따를 것이라보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그들보다 금리에 대해 더 잘 잘고, 그 결정을 주로 내리는 사람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다"며 "그들의 안내를 많이 받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사실을 알릴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오는 28~29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이 최소한의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8월 기자회견에서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었다. 나는 많은 경우 의장 등 연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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