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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목)

'보석' 같이 빛난 김세빈·김다은…“김종민 감독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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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지난 시즌 신인상과 이번 시즌 최고 신인 품어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로 꼽혀

뉴스1

한국도로공사의 김다은(왼쪽)과 김세빈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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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도로공사를 앞으로 10년 이상 이끌어 갈 수 있는 세터 김다은(19)과 미들블로커 김세빈(20)이 사령탑의 신뢰 속에 쑥쑥 성장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15)으로 이겼다.

8승15패(승점 23·6위)의 도로공사는 5위 페퍼(승점 25)를 2점 차로 추격했다. 페퍼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도로공사는 김세빈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세빈은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저지, 7블로킹 11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세터 김다은도 비교적 안정된 패스를 선보이며 승리를 견인했다. 완승을 쌍끌이한 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도 함께 했다.

이번 시즌 8승15패(승점 23·6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인 도로공사지만 둘의 성장은 분명한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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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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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도로공사는 베테랑이 많은 대표적인 팀으로 꼽혔다. 임명옥(39), 배유나(36), 문정원(33) 등 경험 많은 '언니'들이 팀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베테랑의 경험과 더불어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조금씩 더해지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뽑는 행운을 누렸다. 지난 시즌 페퍼로부터 지명권을 받는 등 운이 따랐고, 김종민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김세빈을 품을 수 있었다. 187㎝의 좋은 신장을 갖춘 김세빈은 배구인 2세 출신으로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로 꼽힌다.

정대영(은퇴)이 떠난 뒤 배유나 파트너 자리에 대한 고민이 컸던 김종민 감독은 과감하게 김세빈을 믿고 풀타임 기용했다. 부침도 있었으나 김세빈은 루키 중 압도적인 성적으로 2023-24시즌 신인상을 받았다.

김세빈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수술까지 해 초반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성장세가 보인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96개에서 올 시즌 0.699개(6위)로 상승했다. 그는 블로킹과 속공에서 각각 6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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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로공사의세터 김다은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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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2024-25시즌을 앞두고 전체 1번으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다은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번 시즌 새롭게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의 유력한 후보다.

김종민 감독은 초반부터 루키인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줬으나, 그는 동료와의 호흡에서 다소 문제를 드러내며 실수도 나왔다. 중요한 경기를 그르칠 때도 있었지만 사령탑은 믿음을 보였고 이제는 팀의 주전 세터로 발돋움했다.

김다은은 4라운드만 따졌을 때 세트당 10.190개의 세트를 기록하며 언니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다.

그는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할 만큼 과감함도 갖췄다. 179㎝의 좋은 신장을 갖춘 김다은은 세터로 가장 중요한 덕목인 '강심장'이다. 세밀함은 떨어질 수 있으나 힘 있는 패스를 구사한다. 김다은은 22일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한 2025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회화세터상도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종민 감독은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세빈이와 다은이가 잘 적응하고 성장한다면 앞으로 팀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의 바람처럼 김다은과 김세빈이 앞으로 도로공사를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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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미래인 김다은(오른쪽)과 김세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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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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