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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혈세로 밥 먹고, 마라톤·볼링까지... 지방의원들, 부당 사용한 금액 '2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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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부 지방의원들이 공무활동 예산을 식사나 마라톤 대회 참가, 볼링장 이용 등의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27곳의 지방의회가 부당하게 사용한 금액이 25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의 한 시의회는 '의원 교섭단체 활동 지원' 명목으로 2022년부터 2년 넘게 예산으로 식사비 2100만원을 썼다.

그리곤 사용자나 목적, 집행대상 등 구체적 내역이 담기지 않은 신청서 1장만 예산 사용 근거로 제시했다.

또다른 시의회도 3년 넘게 식당 6~7군데와 장부 거래를 하면서,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의원들의 식사비 4800만원을 예산으로 냈다.

외부 단체가 주관한 마라톤 대회나 걷기 대회에 나가는 의원들의 개인 참가비나 친목 도모를 위해 볼링장이나 맥줏집을 찾은 비용까지 지급했다.

의정 연수, 체육대회 명목으로 개당 30만원 상당의 등산복 점퍼를 비롯, 단체복을 구매하는 데에도 10개 의회가 총 1억6천만원을 사용했다.

국내 출장 시 공무원은 숙박비 상한액이 있지만 의원들은 없다는 점을 악용해, 숙박비를 허위로 청구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국민권익위는 위반 사안에 대해 기관 통보를 통한 관련자 징계,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에 대한 환수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혈세 #지방의회 #지방의원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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