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확보 못하면 3자배정 유증 가능성"
![]() |
티웨이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티웨이항공 주가가 최근 열흘 사이 40% 이상 치솟았다.
티웨이항공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며 투자 심리가 달아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2775원에서 지난 23일 3990원으로 열흘새 43.78% 상승했다. 티웨이홀딩스 주가도 같은 기간 720원에서 1171원으로 62.64% 치솟았다.
대명소노그룹의 움직임은 지난해 8월부터 주목받았다.
대명소노그룹은 당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매수했다. 그해 10월에는 중거리 특화 LCC로 꼽히는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였던 JC파트너스로부터 지분 26.95%의 절반을 확보했다. 이후 잔여 지분 인수 콜옵션도 확보했다.
당시 대명소노는 경영권 확보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티웨이항공 1대주주와의 지분 격차가 3% 수준인 만큼 대명소노가 양사 모두를 입수해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 예림당과 특수관계인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0.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이 지배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가 28.69%, 예림당이 1.76%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설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지난 13일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영권 분쟁설에 불이 붙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 전면 교체, 유상증자 등을 요청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 경영권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3월로 예정된 티웨이항공 주주총회가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이사진 7명(사내 4·사외 3) 중 4명(사내 2·사외 2)의 임기가 오는 3월31일 만료돼 이번 주총에서 신규 선임이 이뤄지는데 여기서 일정 이사진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영권 확보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사진의 변동이 없을 경우 예림당 측 이사진이 향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예림당측이 이미 투자자를 모집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대명소노그룹이 이번 티웨이항공 정기주주 총회에서 일정 이사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경영권 확보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상법에 따르면 3자배정 유상증자는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 경영상 목적을 달성을 위해 발행할 수 있다고 하나, 적법 여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리스크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사는 본래 주주권리 확정일인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양측의 주가 지분 확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표면적 추가 지분 매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홀딩스의 티웨이항공 주식 매각가액에 대한 협의를 이끌어냈거나, 타 기관을 통해 양 측 모두 일정 부분의 지분을 확보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내용증명을 감안하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노그룹은 이미 티웨이항공에 1897억원을 투자했고, 경영권 확보에 진심인 만큼 의결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예림당측도 우호 의결권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