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 일대를 덮친 산불 피해가 아직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3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불길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용암이 흘러 내리듯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이어집니다.
LA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80km 떨어진 캐스테이크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5시간 만에 32km² 넘게 태웠습니다.
2초에 축구장 1개를 집어삼킨 속도입니다.
주민 5만여 명에게 대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LA 주민 : 여기에서 29년 동안 살아왔지만 이번 화재는 가장 가까이 다가왔어요. 불길이 (저의 집과) 너무 가까워서 걱정돼요.]
하늘에서는 헬기가, 땅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길은 전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을 키운 건 시속 67km가 넘는 돌풍이었습니다.
미 기상청은 바람이 최대 시속 100km까지 거세질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마론/LA 카운티 소방서장 :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점점 산불을 통제하고 있지만 화재 진압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불과 2주 전, LA에서는 잇따른 2건의 대형 산불로 수만 명이 집을 잃고 28명이 숨졌습니다.
이날 두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70%, 95% 수준입니다.
내일(24일)까지 LA 카운티 일부 지역에 화재 위험이 극도로 높은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주말에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강경아]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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