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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토)

내란 쇼크 현실화…4분기 경제 성장률 고작 '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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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지난해 경제 성적을 발표했는데, 내란 사태로 우리 경제가 입은 피해가 고스란히 숫자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1%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금액으로 따지면 2조 2천억원이 증발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2% 턱걸이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12·3 내란사태가 벌어진 4분기 성장률은 0.1%로 사실상 경제가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불과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겁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내수 부분이 어느 정도 완만하게라도 회복될 거라고 봤는데 그런 부분들이 정치 불확실성 때문에 좀 낮게 나온…]

국내총생산, GDP 규모를 토대로 금액으로 환산해보니 당초 전망한 것보다 2조2천억원 증발했습니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건 역시나 내수였습니다.

일년 내내 이어진 내수 부진에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겨우 1%를 넘겨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란사태가 벌어진 4분기 민간소비는 0.2%로 전분기보다도 반토막 났습니다.

[임동선/자영업자 : 작년 연말부터 안 됐거든요. 그게 연결이 되니까. 나라가 어수선하잖아요. 그러니까 (장사가) 더 안 되는 편이죠.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6개월 안에 살아나겠습니까.]

여기다 계속된 건설시장 침체로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며 성장률을 깎아내렸습니다.

문제는 올해 경제 전망은 1%대 후반으로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단 겁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로 낮게 나왔고 전년 동기 대비로 봐도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쪽에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예고에 수출까지 위협 받으면서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터널에 진입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송민지]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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