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12 (수)

“주식·달러 지금 팔까?”…트럼프 ‘입’에 달렸다 [뉴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발언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

‘중국 관세 부과’ 언급에 코스피도 하락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환율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4원 내린 1437.2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세계일보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점점 하락 규모를 줄이는 모양새다.

환율은 지난해 1300원대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400원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12·3 계엄사태를 거치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더니, 올초엔 1480원을 넘겼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달러가 유지된 탓이다.

여기에, 유럽 경기 침체로 인한 유로화 약세 현상은 고환율 상황을 더 부추겼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날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가 취임날 관세 부과에 대해서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가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압박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환율은 다시 출렁였다.

트럼프가 한마디 내놓을 때마다 환율 시장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30원대에서 혼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이날 세계일보에 “미국의 고용 지표 등 헤드라인 숫자는 좋지만, 구체적인 지표는 좋지 않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예상과 달리 둔화한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달러 강세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상무는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향후 변동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트럼프의 ‘중국 관세 부과’ 언급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1.57포인트(1.24%) 하락한 2515.4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6200억원, 선물시장에서 6400억원 어치 등 총 1조원 넘게 내다 팔았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