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천하람, 정당한 신청권자로 인정 안돼"
천하람 측 "예정대로 24~25일 투표 진행" 허은아 측 "원천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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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왼쪽)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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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이용을 신청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천 원내대표는 당원소환 투표 위탁 기관을 변경해 오는 24~25일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 측은 이를 사적 민간 투표로 규정,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천 원내대표의 온라인 투표 이용 신청 공문 반려 이유에 대해 "천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온라인 투표 이용 신청을 했지만, 당대표(직무대행)가 아니라 정당한 신청권자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천 원내대표의 투표 이용 신청 후) 허 대표 측에서도 저희에게 승인 보류 요청을 해서 재검토를 하게 됐다"며 "현재 정당법상의 당대표는 허 대표고, 개혁신당이 선관위에 정식으로 당대표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 대표가 온라인 투표 이용 신청을 해야만 정당한 신청권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천 원내대표는 전날(22일)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의 당원 소환 절차에 따라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며, 중앙선관위의 케이보팅 시스템으로 24~25일 당원소환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관위가 온라인 투표 이용 신청을 거절함에 따라, 천 원내대표 측은 이날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위탁 기관을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천 원내대표 측 지도부는 입장문을 통해 "당초 중앙선관위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였으나, 중립 의무를 준수하는 중앙선관위가 정당 사무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시스템(K-voting)과 같은 시스템을 운용하는 기관으로 변경했다"며 "허 대표, 조 최고위원에 한 당원소환 투표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 측 지도부는 입장문을 통해 "독립적 국가기관인 중앙선관위는 23일 오후 '천하람 사모임'이 의뢰한 허 대표, 조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제 케이보팅 투표를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단순 보류가 아닌 원천무효로서 취소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당내 민주주의를 역행해 힘의 논리로 일방적으로 행해진 당대표 직무정지 및 당원소환제가 심각한 절차위반을 했음을 확인한, 국가기관의 첫 공식 제동"이라며 "따라서 천하람 사모임이 의뢰한다고 알려진 사적 민간 투표는 전혀 효력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시늉은 절차적 정당성이 전혀 없는 소꿉놀이에 불과하다"며 "공당 원내대표로서 선관위에서 인정하지 않는 절차로 대표를 몰아내려 하셨냐"고 비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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